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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 '동성 부부에게도 배우자 문병 권리 인정하라'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모든 신문들이 유럽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화산재 구름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구름의 모습이 대단히 장관이기도 하지만 항공교통의 마비라는 사건 자체도 여러 나라에 여파를 미치는 것이어서 다들 이 기사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중심으로 이 내용 알아보죠.

답;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남쪽의 화산 폭발로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북대서양 상공을 뒤덮으면서, 북 유럽 항공 교통의 마비가 앞으로 여러 날 동안 전 세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런던과 파리 간의 운항 마비로 시작된 이번 항공 대란은 홍콩, 도꾜, 미국 뉴욕, 아프리카의 나이로비, 남미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전 세계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미 유럽과 미주간 항공노선은 수 만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여있는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이상한 타격의 한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부부들도 정상적인 부부들과 똑 같은 권리를 갖고 입원중인 배우자를 문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여러 신문이 크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즉 15일, 미국 내 거의 모든 병원들이 게이나 레즈비언 부부에게도 정상적인 부부와 똑 같은 권리를 갖고 배우자를 문병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병원은 이를 시행해야 하고 보건 복지부는 이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성애 부부는 환자의 처리에 관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일 때도 정상부부와 똑같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애 부부의 권리와 관련해서 내린 조치 중 이번 것이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미국의 전 국가 안보국 고위 관리가 기밀 내용을 언론에 누출한 혐의로 기소 당한 소식도 여러 신문이 크게 주목하는 내용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알아보죠.

답; 이 기사는 우선 국가 안보국, 즉 National Security Agency, 약칭 NSA가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런 스파이 기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제, 즉 15일 미 법무부가 밝힌 것인데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이곳에서 고위 간부로 일하던 토머스 드레이크(52)라는 사람이 재직 중 일급비밀 정보를 언론에 흘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발티모어 선 신문은 그가 흘린 정보로 NSA의 운영 부실과 문제점 등을 폭로하는 연재기사를 실은 적이 있습니다. 10건의 항목으로 기소된 드레이크 씨는 유죄가 선고되면 숙십년의 징역형을 받을수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사건으로 정부와 언론간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고, 정부 관리들이 언론인들을 기피하는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봅니다. 이 신문도 유럽의 화산재 구름으로 인한 타격, 동성애자의 배우자 문병권리, 미 국가안보국 관리의 기밀 누출 등이 1면 주요 기사들입니다. 이외에는 미국의 이민자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어떻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인지 알아보죠.

답; 간단히 말해 허드렛 일을 하는 이민자가 아니라 이른바 화이트 칼라, 즉 사무직, 전문직 이민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미국 내 대 도시의 이민자 직업을 분석해본 결과 이른바 화이트 칼라, 즉 사무직, 전문직, 관리직 등 고임금 직종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이 공장일, 청소, 단순노동 등 저임금, 즉 블루 칼라 이민자들보다 더 많은 곳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최근 새로 나온 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요, 미국 내 25개 대 도시권 가운데 이른바 14개 도시의 화이트 칼라 이민자 수가 블루 칼라 이민자 수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문; 다음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봅니다.

경제 전문지인 이 신문은 요즈음 미국 경제가 되살아 난다는 소식을 자주 전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기술 분야의 고용이 늘어난다는 기사를 1면에서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반세기 이상 미국의 경제적 번영과 혁신을 주도해 오던 기술산업 분야가 침체에서 벗어나 드디어 회복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보도입니다. 수익이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신규 고용을 촉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은 올 1/4분기 순익이 37%, 콤퓨터 칩 제조사인 Advanced Micro Devices는 34%를 기록했고, 인텔사는 44%의 매상 신장률을 나타냈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경우 작년 말부터 기술분야 고용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재능 있는 사람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사망자 수가 갑절로 늘었다는 기사를 크게 싣고 있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군의 실수로 인한 민간인 살상이 군의 목적 달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올 들어 나토 군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사망자 수가 갑절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올 들어 첫 3개월 동안 사망자가 72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9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저항세력의 공격으로부터 각 지방민들을 보호하고 민심을 얻으려는 노력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즉 주민들은 나토 군이나 아프간 정부에 등을 돌리고 탈레반과 같은 저항 세력으로 돌아선다는 것이죠. 그래서 스탠리 매크리스탈 주 아프간 미군 사령관은 전투기 공습을 제한하고 민간 가옥 급습도 자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어제는 미국인들이 세금정산을 해서 정부에 신고하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수입은 얼마고 세금을 얼마나 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많이들 궁금한 내용인 것 같군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한해 수입이 총 550만 달라였습니다. 봉급은 40만 달라인데요, 전체 수입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주로 책을 출판해서 얻은 수입입니다. 그 중에 연방세로 180만 달라, 일리노이 주 세금으로 16만 3천여 달라를 냈습니다. 전체 수입의 약 37%가 세금으로 나간 것이죠.

문; 노벨상을 받으면서 상금을 모두 자선기금으로 내기도 하는 등 자선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부분의 지출은 얼마나 되나요?

답;케어 라는 구호기관, 흑인 대학 기금 등에 약 33만 달라를 기부했습니다. 또 노벨상으로 받은 140만 달라는 전액을 10개 기관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돈은 아예 처음부터 기부하기로 발표가 돼서 수입으로는 계산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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