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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독교 지도자들, ‘미국 정부, 북한과 대화하라’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핵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 이란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연방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촉구하는 ‘매튜 5 프로젝트 (Matthew 5 Project)’ 의 성명을 지지하면서 이를 오바마 행정부와 미 의회에 전달했습니다.

신약성서 마태복음 5장을 가리키는 ‘매튜 5 프로젝트’는, 성서적, 신학적 사고와 신중한 정치적 분석에 근거해, 현재 전세계가 직면해 있는 핵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 2~3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매튜 5 프로젝트’의 공동 창시자인 캘리포니아 주 소재 퓰러 신학대학의 글렌 스타슨 교수는 1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마태복음 5장에서 적들과 대화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적들에 대한 분노가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가서 평화를 만들라고 말했고, 이는 선택이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진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매튜 5 프로젝트’는 성명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핵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과 이란을 가리키며, 미국은 적들과 큰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성경은 적과의 모든 대화를 거부하라고 말하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6자회담은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이란은 핵 개발 의혹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에 직면해 있습니다.

성명은 미국이 북한, 이란과 대화에 나설 때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평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슨 교수는 실제로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섰을 때 문제의 해결책이 도출됐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한 번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었고, 또 한번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합의함으로써 북 핵 위기가 극적으로 해소됐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합의가 파기됐고, 부시 행정부는 임기 전반부에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했었다고 스타슨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할 것을 촉구하는 ‘매튜 5 프로젝트’의 성명에 지지 서명을 보낸 기독교 지도자들은 미국의 주요 신학대학 총장들과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 그리고 교수와 선교사 등 5~6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미-북 간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릭 워렌 목사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전 주석과 면담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로,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 의 회장입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해에도 북한을 방문했으며,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미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새들백 교회의 릭 웨렌 목사 역시 지난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세상의 모든 갈등은 당사자들 간 대화가 계속돼야만 해결의 희망이 있다며, 외교 당국자들이 대화를 계속하도록 촉구한 바 있습니다.

‘매튜 5 프로젝트’의 성명은 핵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합의와 검증 등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모든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종파를 초월해 핵무기의 단계적 감축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 미 행정부 지도자와 미 연방 상원과 하원 의원 535명 모두에게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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