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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의 새 우주계획 발표 배경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15일) 미 남부 플로리다 주의 우주센터를 방문해 새로운 우주 계획을 발표합니다. 민간 유인 우주선 개발과 항공우주국 예산을 증액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기존의 우주 계획을 대폭 축소해 미국의 입지를 추락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000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할 우주 계획의 핵심이 뭔가요?

답) 유인 우주선에 대한 새로운 접근 계획과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예산을 앞으로 5년 간 60억 달러 증액하는 계획이 핵심입니다. 백악관 측은 이 계획이 첨단기술을 개척하고, 민간 주도의 유인 우주선 개발을 장려해 정부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새 계획을 통해 수 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새로운 우주 계획을 발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 전임 부시 행정부가 추진했던 '컨스털레이션 프로젝트' 이른바 '별자리 계획'을 백악관이 취소한 데 대해 비난이 거세지자, 일부를 부활시킨 대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 컨스털레이션 프로젝트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오바마 행정부가 취소했던 겁니까?

답) 컨스털레이션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선을 다시 보내고, 이후 화성 같은 태양계 행성까지 탐사를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우주 계획입니다. 조지 부시 전 행정부가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의 공중 폭파 참사를 계기로 발표한 획기적이고 야심 찬 계획이었죠.

) 지난 몇 년 동안 이 계획에 예산이 꾸준히 투입된 것으로 아는데요. 오바마 행정부가 이 계획을 대폭 축소한 이유는 뭔가요?

답)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우주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악관 산하 독립위원회는 지난 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금이 너무 부족해 202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계획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습니다. 2028년 또는 그 이후에나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우주정거장의 역할을 맡으려던 아레스 (Ares) I 로켓 역시 계획했던 시기까지 준비가 불가능할 것이란 답변도 내놨습니다.

) 오늘(15일) 발표될 새로운 계획이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담고 있다는 얘기군요.

답)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이 대안을 '유연한 행로' 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달과 화성 유인탐사 계획을 보류한 채 우주정거장의 수명을 연장하고, 이 곳까지 여행할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소형 우주선 계획을 적극 장려한다는 것이죠.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주정거장에 가기 위해 러시아 우주선을 한 동안 이용해야 하는 부담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백악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우주산업의 선두 주자인 미국이 왜 우주정거장에 가기 위해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해야 하는 겁니까?

답) 미국은 안전과 비용 문제 때문에 기존의 우주왕복선을 올해 말까지만 운용한 뒤 중단시킬 계획입니다. 우주왕복선은 지구 궤도 밖으로 여행할 수 없을 뿐아니라 유지와 보수, 비행에 매월 2억 달러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우주왕복선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 미국은 당장 내년부터 우주정거장 내 여러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기 위해 미 우주인들을 러시아의 우주선을 통해 보내야 합니다.

) 러시아가 교통 비용으로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받습니까?

문) 우주선 한 좌석 당 미화 5천 1백만 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5천 5백만 달러로 오릅니다. 따라서 민간업체들이 소형 우주선 개발에 참여해 마무리가 되면 러시아에 거액을 지불하지 않고 우주인들을 우주택시에 태워 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 민간 업체들이 현재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답) 인터넷 기업가인 에론 무숙이 소유한 업체 '스페이스 엑스'가 이미 미 항공우주국과 19억 달러의 계약을 맺고 로켓과 캡슐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 역시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새 계획을 발표하면 민간 기업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런데,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새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답) 새 계획을 비난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 디딘 아폴로 11호의 주인공 닐 암스트롱입니다. 암스토롱과 우주인 동료들은 백악관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우주 계획은 미국의 우주개발 노력을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주개발의 선두 주자로 남길 원한다면 컨스털레이션 계획을 유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반 세기 넘게 독보적 위치를 유지해 온 미국이 그저 평범한 나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지금까지 이 계획에 투입된 1백억 달러 이상의 돈이 공중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논란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컨스털레이션 계획이 일부 부활되더라도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주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 등 여러 지역에서3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주산업 때문에 영업하고 있는 호텔과 식당 소매업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저런 배경 때문에 벌써부터 일부 의원들은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의회가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을 반대하면 일부 추가 장비 지원이 배제된 채 컨스털레이션 계획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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