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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안보 정상회의 이틀째, 한국 차기 개최국 결정


핵 안보 정상회의 이틀째, 한국 차기 개최국 결정

핵 안보 정상회의 이틀째, 한국 차기 개최국 결정

워싱턴에서는 전세계 47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1차 핵 안보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본회의에서는 핵 물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주로 논의됐는데요, 한국은 2012년에 열리는 차기 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김근삼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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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김근삼 기자, 우선 현장 분위기를 좀 전해 주시죠.

답) 네. 제1차 핵 안보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 곳 워싱턴 컨벤션 센터는 오전부터 본회의가 시작됐고요, 각국 별로 기자회견도 함께 열리면서 매우 분주한 모습니다.

워싱턴 시각으로 현재, 13일 오후 3시 6분을 막 지나고 있는데요. 오늘 회의는 오전 9시를 좀 넘어서 각국 정상들의 기념촬영으로 시작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전세계 47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했고요. 이어 위층에 마련된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개막과 함께 각국 별 발표가 있었고요. 현재는 실무오찬에 이어 오후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개막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년 전 체코 프라하에서 핵 안보 정상회의를 처음 제안한 바 있는데요. 기조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표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잠깐 들어보시죠.

냉전이 끝난 지 20년이 지난 지금 각국의 핵 전쟁 위협은 줄었지만 핵 테러 가능성은 오히려 늘어났으며, 핵 테러 위협은 세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말인데요. 따라서 핵 물질이 테러단체 등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각국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사과만한 크기의 플루토늄으로도 수십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면서,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단체들은 핵무기 확보를 시도하고 있고, 만약 이들이 핵 공격을 벌인다면 인명 피해는 물론 국제 안보와 평화에 중대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21세기의 문제는 한 나라의 노력 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문) 그러니까 핵 테러를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에는 한국이 2년 뒤 열리는 차기 핵 안보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되면서, 각국 언론들이 주요 뉴스로 보도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개최국 결정 사실을 발표했고요,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영어로 간략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별도의 기자회견도 가졌는데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다음 번 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북한은 이번 회의에는 초대를 받지 못했죠?

답) 그렇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핵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 등 국제적인 비확산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며,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었죠.

하지만 이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북한이 2010년, 2011년 2년 동안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할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NPT에 가입해 합의된 사항을 따르게 된다면 기꺼이초대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세계 경제의 최상위 회의인 G20 정상회의에 이어, 최상위 안보 회의라고 할 수 있는 핵 안보 정상회의를 유치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서 벗어나고 또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오늘 정상회의에서는 또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습니까?

답) 오전 회의에서는 주로 각국 대표들이 핵 물질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법적인 거래를 막기 위한 개별적인 노력에 대해 발표했고요.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대표들이 각 정부의 노력을 밝혔습니다.

이어진 실무오찬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역할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자원을 확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후 회의에서는 핵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문) 핵 안보 정상회의는 오늘 이틀째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죠?

답) 그렇습니다. 이 곳 시간으로 한 시간 정도 후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폐막하게 되는데요.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회의의 성과를 설명하고, 또 최고 수준의 핵 안보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성명과 이행 계획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문) 끝으로 전세계 47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큰 행사를 치르면서 워싱턴 전체가 매우 긴장한 분위기인데요. 현장 표정을 좀 전해주시죠?

답) 워싱턴은 회의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1일부터, 회의장 주변에서 철저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보안 강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겠죠.

회의장인 컨벤션 센터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차량은 물론 일반인의 출입도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고요. 오전에는 수십개국 정상들이 탄 차량들이 호위차량과 함께 속속 도착하면서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회의장 안도 각국 대표들과 함께 전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언론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요. 회의장 한 편에 마련된 초대형 프레스센터에서는 기자들이 각국의 뉴스 시간에 맞춰 기사를 전송하고, 현장에서 직접 보도도 하는 등 바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핵 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컨벤션센터에 나가 있는 김근삼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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