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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대 참사, 홀로코스트 역사 다룬 프랑스 영화 선풍적 인기


프랑스 근대사의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들을 재조명한 한 영화를 보기 위해 프랑스 관객들이 영화관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의 비시 정부가 '홀로코스트' 즉 유대인 대학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영화 ' 라 라플르' 즉 '대 급습(the Roundup)'은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정부가 독일의 나치정권과 협력했던 어두운 순간들을 돌아보는 영화입니다.

대급습은 프랑스 경찰이 1942년 7월, 파리거주 프랑스 유대인 1만 3천명을 체포한 사건을 가리킵니다.

프랑스 경찰은 체포한 유대인들을 에펠탑 근처에 위치한 거대한 운동경기장에 몰아넣고, 몇일 동안 물과 음식을 공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음 이들을 프랑스 중부에 있는 포로 수용소로 보냈고, 다음으로 이들을 동쪽으로 이동시켜 나치의 집단 수용소로 후송했습니다.

4천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나치 수용소에 보내진 이들 유대계 프랑스인들 모두는 사망했습니다.

영화 '라 라플르'를 감독한 로젤린 보쉬 감독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프랑스 신세대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보쉬 감독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42년 대 급습을 기록한 영화와 프랑스 포로 수용소 유대인들의 사진도 없지만, 그들을 보살폈던 간호사들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대급습의 생존자인 77세의 아네트 뮬러 씨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서 당시 경험을 이 같이 회상했습니다.

뮬러 씨는 한 밤중에 파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뮬러 씨는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자신을 데려가더라도 아이들만은 살려달라고 프랑스 경찰에 빌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뮬러 씨 가족은 모두 에펠탑 인근의 운동경기장으로 보내졌고, 그 다음 프랑스 드랑시에 포로 수용소로 이송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뮬러씨의 아버지는 뇌물을 주고 가까스로 뮬러 씨가 풀려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뮬러 씨의 어머니는 독일 아우슈비츠 집단수용소로 보내졌고 그 이후 다시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세르게이 췌겐바움 씨는 파리에 본부를 둔 유럽 유태인 총회 (European Jewish Congress)의 사무총장입니다.

그는 제 2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역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프랑스 경찰과 독일 집권 당국간의 협력의 상징인 대급습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유럽 유태인 총회는 2차 세계대전 중 총 7만5천명의 유대인인 프랑스에서 추방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생존자는 단 2천명에 불과합니다.

프랑스는 오랫동안 전쟁당시의 역사적 과거를 직시하기를 외면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1995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프랑스가 '홀로코스트'에 적극적으로 간여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췌겐바움 씨는 프랑스와 유럽인들이 '홀로코스트'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서 '라 라플르'와 같은 영화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유럽을 민주적이고 세계적인 존재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영화는 아주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유럽은 '공통의 가치'에 기초하고 있으며, '공통의 가치'는 전쟁 이후 유럽의 건국공신들에 의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믿음에 기초했다고 체겐바움씨는 지적합니다.

63세의 체겐바움 씨는 새 영화, 라 라플라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부모님은 전쟁에서 생존하긴 했지만 가족 대부분은 추방당해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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