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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구호단체, 구호요원 억류한 아프간 정부 강력 비난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구호 단체, '이머 전시' 는 아프간 정부의 병원 직원 억류조치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머전시'는 라쉬카르 가에서 운영 중인 병원이 민간인을 비롯해 탈레반 무장분자들을 치료하기 때문에 아프간 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탈리아 구호 단체인 '이머전시'는 아프가니스탄 남부, 폭력 사태로 황폐화된 헤르만드 주 당국자들과 팽팽한 긴장 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 무장분자를 포함해 모든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단체의 방침 등이 그 이유입니다.

헤르만드의 주도인 라쉬카르 가에서 '이머전시'가 운영하는 병원 창고에서는 자살 폭탄 조끼와 수류탄, 무기 등이 발견돼 아프간 인 6명 등 총 9명이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아프간 당국자들은 지난 10일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실행 계획자 1명 등 3명의 '이머전시' 구호 요원들을 억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헤르만드 주지사에 대한 살해 음모 조사의 일환 이라는 것입니다. 굴랍 만갈 헤르만드 주지사는 '이머전시'의 직원 1명이 자신을 살해하는 조건으로50만 달러를 미리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머전시'의 창립자인 지노 스트라다 씨는 이 단체 직원들을 억류하는 것은 목격자의 입을 막기 위한 비밀 범죄집단, '마피아' 식의 시도라며, 이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머전시'를 상대로 예방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지역에 '이머전시' 의 병원이 있다는 것은 아프간 정부에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거북한 목격자인 이 병원을 제거하는 것이 아프간 정부의 목표라고 스트라다 씨는 말했습니다.

스트라다 씨는 연합군이 아프간에서 주요 공세를 계획 중인 가운데, 이 병원이 연합군에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번 억류는 이 병원을 제거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은 이 병원에서 발견된 무기에 대한 진실은 가능한 빨리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심도 있는 조사를 원하고, 억류된 3명의 이탈리아 인들에게 국제 조약이 제공하는 모든 권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또 이탈리아 정부가 진실을 원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들에 대한 혐의가 매우 심각하다고 프라티니 장관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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