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다시 듣는 이야기 미국사 109] 캔사스 노예 제도 문제


<!-- IMAGE -->

부캐넌 대통령은 새로운 캔사스 지사를 임명했다. 새 지사는 자신의 정책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노예제를 지지하는 쪽 의회가 만든 법은, 그대로 시행하겠습니다. 다만 이 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아야 합니다. 제헌 회의가, 찬성이든 반대든, 주민의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만큼, 켄사스의 모든 주민들은 제헌 회의에 나갈 대표자 선정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캔사스 주민들이 직접 노예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연방 의회는 캔사스를 어떤 형태든 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마셔야 합니다. ”

제헌회의에 나갈 대표자를 뽑는 투표가 실시됐다. 대부분의 노예 반대자들은 노예제를 지지하는 선거관리 요원들에 의해 명단에서 삭제돼 있었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 하지 못했고, 일부는 선거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따라서 당선 된 육십 명의 대의원들은 모두 노예제 지지자들이었다.

이들은 캔사스 주 법 제정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그 해 가을에 만날 계획을 세웠다. 대의원들은 글을 읽거나 쓰지도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캔사스를 노예를 인정하는 주로 만들자는 한가지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노예 소유도 다른 재산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재산인 만큼, 이번에 법을 제정할 때는, 헌법에 보장된 권한 중에서 특히 재산권을 강력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노예를 자유인으로 만드는 의회의 권한은 극도로 제한하고, 앞으로 7년 동안 헌법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못박아야 하구요.

제헌회의 대의원들은 헌법 초안을 의회로 직접 보내 승인 받으려 했다.

“법 초안을 승인할 지 말 지에 대해 주민들이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는 안됩니다. 주민들 대부분이 노예제를 합법화하는 헌법을 반대할 게 뻔하지 않습니까? 물론, 주민들이 직접 노예 문제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연방 의회가 캔사스를 주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서 타협안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요. ”

대의원이 제시한 타협안에 따라 캔사스 주민들은 노예제를 인정하는 헌법과 노예제를 인정하지 않는 헌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타협안은 주민들이 노예제를 인정하는 헌법을 승인할 경우 캔사스 는 새로운 노예주가 되고, 주민들이 노예제를 반대하는 헌법을 채택할 경우, 캔사스에는 새로운 노예를 들여오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미 캔사스에 와 있는 노예는 그대로 두게 했다.

이 타협안은 캔사스의 노예 반대자들의 심한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제헌회의 대표들이 노예제를 허용하되, 제한적으로 허용하느냐, 제한 없이 허용하느냐에 대해서만 표결하는 권한을 가졌다며 타협안을 거부했다. 부캐넌 대통령은 캔사스 주민들에게 헌법에 대해 공정한 표결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각료들의 생각은 달랐다.

“대통령님. 공정한 표결을 하게 해 주겠다는 약속 따윈, 잊어 버리시지요. 국민들은 이제 캔사스 문제라면 진저리를 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캔사스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무조건 받아들일겁니다. 캔사스에서 헌법이 승인되면, 캔사스 문제는 자연히 해결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남부는 그 결과에 만족하게 될 겁니다. 북부에서 당장은 난리가 나겠지만, 켄사스 주민들이 헌법을 승인한 이상, 뭐, 자기 주 일도 아닌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지나면 당연히 잊어버리지 않겠습니까? ”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임스 부캐넌 대통령은 연방의회에 노예를 허용하는 켄사스 주 헌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부캐넌 대통령은 캔사스를 노예주로 만들 계획이었다.

캔사스에서는 노예 문제에 대한 표결이 실시됐다. 하지만 노예제 반대자들은 대부분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완전한 주로 승격하는 투표가 실시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투표 역시 불법적인 투표가 많았지만, 캔사스 관리들은 노예제가 승인을 받았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연방 의회에, 하루 빨리 캔사스 주를 노예제를 허용하는 정식 주로 승격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켄자스의 주 승격 법안은 민주당의 스테픈 더글라스 상원의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더글라스 의원은 노예제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으나, 통치령의 주민들이 노예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다고 믿었다.

더글라스 의원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노예를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을 집결시켜 상원에서 법안 반대 투쟁을 벌였다. 상원은 캔사스를 노예제를 불법으로 하는 주로 승격시키는 안을 통과 시켰고, 하원은 이를 부결시켰다. 상원과 하원의 절충안으로, 캔사스 주민들은 다시 한 번 노예제 지지자들이 만든 주 헌법에 대해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캔사스 주민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의사를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큰 표 차이로 노예를 허용하는 헌법을 거부했다. 이제 켄사스에서 노예제를 지지하는 주 헌법은 사라졌고, 결국 노예제 지지자들은 캔사스와의 싸움을 포기했다. 켄사스는 앞으로 몇 년동안 통치령 상태로 더 기다려야 했지만, 누구도, 더 이상 캔사스 주를 노예 허용주로 만들려는 시도는 없었다.

캔사스의 노예 문제는 일단락 지어졌지만, 미합중국에서 노예제 문제는 여전히 북부와 남부를 분열시켰다. 북부인들은 노예제가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된다고 경고 했고, 남부인들은 남부의 권리가 보호되지 않으면 연방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런 반면, 서부 지역은 이 골치아픈 싸움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었다. 서부에는 노예가 없었다.

관련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