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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12-13일 핵 안보 정상회의, 핵 물질 안전 확보 초점


다음 주 워싱턴에서는 전세계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핵 안보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세계 47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핵 물질이 테러단체들의 수중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입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오는 12일과 13일 이틀 일정으로 제1차 핵 안보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회의장인 워싱턴 컨벤션 센터 주변은 보안 강화를 위해 주말부터 교통 통제가 시작되고, 각국 언론도 취재에 돌입하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번 회의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각국 정상을 비롯해 전세계 47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핵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합니다. 특히 북한을 제외한 북 핵 6자회담 당사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는 가운데, 북 핵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표를 밝혔습니다.

테러단체 등이 핵 물질을 갖지 못하도록, 앞으로 4년 안에 전세계 모든 핵 물질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분명한 목표라는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지난 달 26일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 체결을 발표하면서 이번 회의의 중요성 대해 설명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다음 주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며, 이른바 ‘불량정권’과 테러단체들이 핵 물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4월 ‘핵 없는 세상’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번 회의를 제안했고, 이어 7월 열린 주요8개국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12일 환영행사와 정상 간 실무만찬에 이어 13일에 본회의를 개최합니다. 회의에서는 핵 테러 위협 예방과 핵 테러 발생 시 대응 조치 등을 논의하며, 핵 테러와 핵 물질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각국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회의에서는 또 최고 수준의 핵 안보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성명과 이행 계획이 채택될 전망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일부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독일, 인도, 파키스탄 등 9개 나라와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해 핵 안보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과 함께 북 핵 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입니다.

한국 청와대 당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 비확산 체제와 역내 평화, 안보 측면에서 북 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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