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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 짐바브웨 전지훈련 확정’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다음 달 말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번 월드컵에서 참가 32개국 가운데 31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월드컵 관련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에 짐바브웨에서 전지훈련을 한다고, 짐바브웨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짐바브웨의 월터 음제비 관광장관은 미국과 영국, 브라질, 호주, 북한 등 5개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짐바브웨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며, 북한이 유일하게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음제비 장관은 북한이 5월 말에 짐바브웨에 머물 것이라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북한대사관 관계자와 짐바브웨 관광청장이 최근 만났다면서, 북한 선수단이 5월25일 짐바브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며 그 후 2주일 간 전지훈련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는 짐바브웨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웃나라로 북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훈련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남아공 한인회 이기면 회장은 말했습니다.

“짐바브웨가 바로 이웃나라죠. 비행기로는 약 2시간 정도 걸리구요. 짐바브웨에도 교민들이 좀 있습니다. 기후가 남아공과 거의 비슷하구요, 아프리카 중에서는 경제가 지금 엉망이지만 환경은 참 좋습니다, 안전하고. 짐바브웨가 전통적으로 북한하고 가깝죠.”

북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5월에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유럽의 그리스와 평가전을 가진 뒤 짐바브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짐바브웨는 이웃나라인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전후해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본선 진출국의 전치훈련 유치가 그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축구 대표팀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최하위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적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유로스포츠’가 축구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북한은 본선 참가국 32개 나라 가운데 31위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이 조사에서 북한과 같은 G조에 속한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는 각각 2위와 9위, 12위에 올라 북한이 조별리그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이 이번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22위, 일본은 27위로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북한 월드컵 대표팀의 간판인 정대세와 홍영조 선수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빛낼 선수 111명에 뽑혔습니다.

영국 잡지 ‘스포팅 레전드’는 최신호에서 본선에 오른 32개국 핵심 선수 111명을 소개하면서, 북한에서는 두 선수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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