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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 센터, 5월 중 평양에 집짓기 운동 시작


풀러 센터, 5월 중 평양에 집짓기 운동 시작

풀러 센터, 5월 중 평양에 집짓기 운동 시작

전세계 저소득 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봉사단체가 다음 달 안에 평양시 순안 구역에 50채의 집을 짓기 시작할 계획입니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된 집들에는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우리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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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아메리커스에 본부를 둔 봉사단체 ‘풀러 집짓기 센터’(Fuller Center for Housing)가 곧 평양시 순안 구역 오산리에 주택 50채를 짓기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입니다.

‘풀러 집짓기 센터’의 데이비드 스넬 회장은 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45일 안에 평양의 건설 현장에 미국인 자원봉사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넬 회장은 약 8명으로 구성될 1기 자원봉사단을 거의 다 모집했다며, 자원봉사단은 재침례파(Anabaptist) 등 북한의 집짓기 사업에 자금 지원을 한 미국 교회단체들의 대표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넬 회장은 2~3주에 한 차례 미국인 자원봉사단을 평양의 건설 현장에 보내 일 주일씩 머물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풀러 센터는 순안 구역에 짓는 집의 설계도면을 공개했습니다.

한 채당 2만 달러를 들여 짓는 각 주택은 3백 제곱미터 부지 위에 1백 제곱미터 건축면적 규모로, 화장실 하나와 침실 둘, 거실, 부엌으로 구성된 단층 집입니다. 다락방도 갖춘 이 주택에서 특별한 점은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우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스넬 회장은 북한 시골지역에는 주택 뒤편에 가축 우리를 짓는 것이 보편화 돼 있어 이같이 설계했다며, “토끼, 돼지, 닭 등을 기를 수 있는 소규모 농장 개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넬 회장은 가축의 변과 인분을 태워 나오는 메탄가스를 난방과 요리를 위한 연료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다락방도 온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토마토 등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넬 회장은 밝혔습니다. 이같이 순안 구역에 짓는 집들은 태양열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스넬 회장은 순안 구역에 짓는 집들에는 ‘자연형 건축설계법’ (passive design)이 도입됐다고 말했습니다.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난방을 하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설계법입니다.

집들은 남향으로 배치됐으며,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사 지붕이 설치됐고, 높은 곳에서 빛을 받아 들이는 고측창(clear story window)이 달렸습니다.

스넬 회장은 경기 침체와 아이티 지진 사태 등으로 북한에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오산리 주택 건축사업을 시범모델로 해 북한 내 2백 여개 군 전체에서 마을 한 곳씩을 선정해 집짓기 사업을 펼치고 싶어 한다고 스넬 회장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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