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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탄광업체들, 정부 안전 문제 지적에 이의제기 늘어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 탄광에서 지난 5일 폭발 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탄광들이 확실한 안전대책 보다는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 이번 사고는 광부 27명이 사망한 지난 1984년 유타 주 탄광 사고 이후 26년 만의 최악의 탄광 사고로 기록됐는데요,사고 원인이 밝혀졌습니까?

답)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갱 안에 가득 차 있던 메탄가스가 원인 모를 불꽃에 의해 점화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지 광부들은 사고탄광에서는 메탄가스가 항상 문제였다면서, 메탄가스 때문에 대피한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광부 출신의 작가 호머 히캠 씨는 메탄가스 폭발 자체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히캠 씨는 메탄가스 폭발 강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갱 내에 많은 양의 메탄가스가 축적돼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고 탄광안에는지금도 메탄가스가가득구조대가섣불리진입하지못하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탄광 안에 메탄가스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답) 갱 내에 쌓인 메탄가스를 밖으로 끌어내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메탄가스가 쌓인 곳에 환기 구멍을 뚫어 신선한 공기가 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작업이 아니지만, 문제는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탄광업체나 광부들은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석탄을 캐는 데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환기 작업이나 다른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 업체들이 돈벌이 때문에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한다고 해도, 광부들이 자신의 안전이 걸린 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일부 탄광업체들의 경우, 생산성이 높은 광부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 문제로 석탄을 캐는 작업이 늦어지면 특별 상여금을 받을 수 없게 되니까

문제가 있는 것 같아도 보고하지 않고 그냥 작업을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 그렇군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미국 정부의 감독이나 규제가 느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요?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관련 규제법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편인데요, 정부 조사관들은 지난 2006년에 개정된 강력한 연방탄광법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전 규정을 위반하는 업체들을 단속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다시 히캠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we have a highly regulated industry …

미국 탄광업계에 대한 규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하면 중국은 아무런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히캠 씨는 말했습니다

) 하지만 탄광업체들이 정부의 규제나 지적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입니까?

답) 탄광업체들이 정부 검사관들의 지적에 대해 즉각 시정 조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의 제기를 통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규제 당국자들에 따르면, 새 법이 발효된 이후 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비율이 3배나 늘어나 평균 4건의 지적 가운데 1건 꼴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 결과 1만 8천 건의 안전지침 위반 사례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강력한 노력이 의미를 잃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탄광을 소유한 매시에너지라는 기업이 대표적인 경우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해 50건의 심각한 안전규정 위반이 지적됐는데요, 그 가운데 37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연방정부 탄광안전보건국의 대비트 매커티어 국장은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사이 이 회사에 발부된 안전의무 불이행 통보건수가 두 배로 늘었고, 벌금액수는 3 배로 늘었다면서, 그럼에도 이 회사는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에 대해 탄광업체들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탄광업체들은 이의 제기 건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 탓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단속이 비합리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 만큼 이의 제기 건수가 늘었다는 주장인데요, 그러면서 이의 제기 자체가 광부들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탄광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동안 광부들은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적발된 위험한 환경에서 계속 작업을 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서 발생한 탄광 사고와 관련한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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