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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연기 조심스레  환영


중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미국 의회 보고서 제출을 미국 행정부가 연기한데 대해 조심스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중국이 자체 통화의 환율을 부당하게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대 의회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 같은 연기 결정으로 그동안 계속돼온 중국-미국간 긴장 상황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유 대변인은 6일, 미국 재무부의 보고서 발표 연기로 보다 실용적인 협의의 길이 열렸다고 유화적인 어조로 말했습니다. 장유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 정부의 보고서 발표 연기가 이란이 추진중인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싼 유엔의 추가 제재에 대해 중국의 지지를 획득하려는 전술의 하나라는 미국 정부의 전술이라는 일부 관측통들의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이란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주요 석유공급 국가입니다.

장유 대변인은 그런 관점은 어떤 중요한 의미나 근거도 없는 순전한 억측 이라며 중국은 그런 종류의 추측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회 여러 의원들과 정치인들은 중국 당국이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환율을 부당하게 조작해 국제 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유리한 입지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중국 환율 문제에 관한 미 재무부의 보고서는 당초 이달 15일에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와 중국 정부는 앞으로 석 달에 걸쳐 일련의 고위급 회담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미 재무부 보고서가 발표되면 중국-미국간 무역전쟁이 촉발되고 지난 6개월 동안 일련의 의견충돌 끝에 회복돼 가고 있는 두 나라 관계가 다시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관측도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와 다른 여러 나라들은 이란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추가제재 결의안을 상임 이사국인 중국이 지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중대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다음 주에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미 행정부의 보고서 발표가 연기돼 후 주석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워싱턴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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