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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 사령관, '천안함 침몰 원인 섣부른 결론 말아야'


미-한 연합 사령관, '천안함 침몰 원인 섣부른 결론 말아야'

미-한 연합 사령관, '천안함 침몰 원인 섣부른 결론 말아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 사고 원인에 대해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또 미-한 양국이 사고 원인을 밝혀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6일 침몰한 천안함 사고 원인에 대해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한 양국이 침몰한 천안함의 사고 원인을 밝혀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과 한국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내 일각에서 천안함의 침몰 원인으로 북한의 어뢰나 기뢰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샤프 사령관은 또 현재 북한의 특이 활동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일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샤프 사령관은 5일 한국의 이상의 합참의장과 합동회의를 갖고 천안함 인양 작업과 원인 규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한 군 당국은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호 협조 체제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공동 조사는 원인 규명의 객관성을 높이고 조사 결과에 대한 국제적 공인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입니다.

"한국 기술진으로도 인양을 할 수 있으나 보다 전문적인 인양 경험을 가진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또 미-한 양국이 원인 규명에 함께 착수하면 조사 결과를 국제사회에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안광찬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양과 구조 작업에 미-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함으로써 미-한 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에 대해 미-한 양국이 일치된 평가를 내림으로써 추후 북한의 도발로 밝혀질 경우에 대비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북한 개입 가능성을 예단할 수 없다는 게 미-한 양국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북 핵 6자회담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한국 정부의 신인도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한 양국은 지난 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방한 당시 천안함 사고가 북 핵 6자회담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북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달 29일 "이번 사고에 제3자가 개입했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며 북한 개입 여부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예단보다는 진상 규명을 위해 한국 군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강연회에서 오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미-한 양국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 전작권 이양 연기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미국의 안보 공약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서도 전작권 전환은 한국 군의 강함을 증명하는 분명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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