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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저항세력, 친미 민병대 관련자 24명 살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남부에서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남여24명 이상이 살해됐습니다. 이라크 내무부는 친미 성향의 사흐와 민병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을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지난 2일 바그다드 남부 보우 사이피 마을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야르마우크 교리' 병원 소식통에 따르면 희생자 대부분은 팔 다리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바그다드 치안 책임자인 카셈 모하메드 아타 장군은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 5명 이상이 묶인 채 잔인하게 구타당한 뒤 살해됐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아타 장군은 이라크 보안군이 이번 사건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자신도 용의자 심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타 장군은 이라크 보안군이 사건 발생 지역을 완전 봉쇄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린 뒤 15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손이 묶인 채 갇혀 있던 마을 주민 7명을 보안군이 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내무부 관리는 살해당한 마을 주민들이 친미 성향의 사흐와 민병대원들과 이라크 보안군 대원들의 친척이었다며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한 이라크 위성 텔레비전 방송은 살인자들이 미 육군 군복을 입고 있어서 미군 병사들로 오인됐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이웃 마을 남자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마을 주민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그다드 남부 사흐와 위원회의 무스타파 샤비브 위원은 사흐와 민병대원들이 정부 보안군에 편입된 뒤 정부와 보안군이 이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친미 성향의 사흐와 민병대를 이라크 보안군에 흡수한 뒤 중대한 치안 공백이 생겼다는 겁니다. 샤비브 위원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과거에도 테러 활동이 있었고 많은 알-카에다 무장대원들이 최근 감옥에서 풀려나 과거 벌이던 활동에 복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1월 바그다드 서부에서 사흐와 민병대와 관련이 있는 마을 주민 13명이 살해된 뒤 발생한 최악의 사건입니다.

수니 아랍파의 알 사흐와 민병대들은 지난 2008년 말 이라크 보안군에 마지못해 편입됐고 지난 2009년 1월부터 정부로부터 보수를 받았지만 보수지급이 불규칙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3월 7일 총선거가 실시된 이후 특정인을 겨냥한 살인과 폭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정치 지도자들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다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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