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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메콩강 주변 최악 가뭄…물 부족 사태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계속된 가뭄으로 메콩강의 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변국들 사이에 물 부족 사태가 심해 지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중국이 건설 중인 댐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우선 메콩강이 어떤 곳인지 말씀해주시죠.

답) 메콩강은 중국의 티베트 자치지구에서 출발해서 버마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6개국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큰 강인데요. 총 길이가 4450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입니다. 또 이 지역 농민과 어민 등 수천만 명의 삶의 젖줄이 되고 있는 중요한 강입니다.

문) 그런데 최근 수량이 줄면서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요?

답) 메콩강 수위가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하는데요. 농민과 어민들의 생업에 큰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식수 확보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 현지 농민 스리완 스완디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 WORLD QNA ACT 1 ///

메콩강에서 펌프로 식수를 확보하는데 현재 수위가 너무 낮아졌고요, 또 물 부족으로 작황이 좋지 않고 물고기들도 사라져서, 농민과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입니다.

문) 그런데 이렇게 메콩강의 수위가 낮아진 이유가 가뭄 등 기상 조건뿐만 아니라, 중국이 상류에서 건설 중인 댐 때문이라는 비난도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현지에서 메콩강 보호 운동을 이끌고 있는 니와트 로이카우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 WORLD QNA ACT 2 ///

중국이 여러 개의 댐을 건설 중인데, 중국 정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댐 건설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인데요. 태국 등 주변국들이 참여해서 설립한 메콩강위원회 제러미 버드 위원장의 말입니다.

/// WORLD QNA ACT 3 ///

중국 댐 공사가 주된 원인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댐이 완공된 후에는 건기에도 수량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문)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 발표도 있었죠?

답) 그렇습니다. 메콩강 주변국들 사이에서 댐 건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메콩강 유역의 물 부족은 1백 년만의 가뭄 때문이지 중국 때문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중국에서는 메콩강을 란창강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은 이미 여러 개의 댐을 운용 중이고 또 올해 와 2013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대형 댐을 건설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댐 공사를 통해 물길에 변화가 없고, 전체 수량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문) 물 부족 사태가 계속되면서, 주변국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는 소식도 있군요?

답) 앞서 소개해드린 메콩강위원회 참가국들인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은 오늘(2일)부터 4일간 태국에서 메콩강 정상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중국과 버마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OUTRO: 그렇군요. 지금까지 김근삼 기자와 함께 동남아시아 메콩강 주변 물 부족 사태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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