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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단 기독교계 민병대 검거


미국에서 정부와 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던 극단 기독교계 민병대 일당이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미국을 기독교 공화국 식민지로 만든다는 목표로 정규군 작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을 벌여왔는데요. 이들의 정체가 뭔지, 또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신앙이 다르면 무차별 공격을 가하겠다, 광신도 수준을 넘어서는 집단이군요.

답) 예.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를 세우고 활동해온 일종의 민병대인데요. 이름이 '후타리'라고 합니다. (이름이 특이하군요) 예. 이 조직을 이끌어온 '데이비드 브라이언 스톤'이라는 사람이 직접 지은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기독교 전사들이라는 의미로 이 명칭을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활동은 2008년부터 시작했구요.

) 공권력과 전쟁을 벌일 계획이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답) 상당히 직접적인 공격 목표가 있었습니다. 우선 경찰 한 명을 무작위로 골라 사살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장례식이 열리지 않겠습니까? 물론 많은 경찰들이 추모객으로 그 자리에 모일 것이구요. (그걸 노린 거군요) 예. 장례식장에 사제폭탄을 터뜨려 경찰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겁니다.

) 무자비한 계획이긴 한데 그런 테러 행위를 어떻게 대정부 전쟁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까요?

답) 후타리는 가능하리라고 기대했다는 거죠. 경찰 살해와 같은 일종의 국지전을 벌일 경우 자신들과 같은 급진적인 반정부 집단이 덩달아 들고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터무니 없네요) 성경을 자신들 멋대로 해석해 일종의 종교 전쟁을 벌이겠다는 황당한 음모를 꾸몄다고 하니까 정상적인 조직은 아니죠.

) 성경을 어떻게 해석했다는 거죠?

답) 신약성서의 마지막 권, 요한계시록을 보면 예수의 재림과 천국의 도래를 상징적으로 예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들 후타리 일당은 그 내용을 극단적으로 해석해 곧 반기독교 세력과 일전이 다가왔다고 여긴 겁니다. 이른바 마지막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각종 무기를 준비하고 전시 훈련에 매진해 온 겁니다. 후타리 단원들은 AK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은신처에 철조망과 참호를 판 채 자신들만의 전쟁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 후타리의 훈련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무장 정도라든지 훈련 방식이 정규군과 다를 바가 없더군요.

답) 예. 저도 그 화면을 봤습니다만, 일반 군 병력의 특수훈련 과정을 보는 듯 했습니다. 우선 이 조직을 이끄는 데이비드 스톤의 무기 관련 지식이 전문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각종 총기와 폭탄 관련 지식을 쌓았다고 합니다. 물론 이와 병행해 무기를 수집하고 대원들에게 수시로 군사훈련을 시켜왔다고 하구요.

) 그러다가 다음 훈련 일정이 이번에 발각됐는데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더군요.

답) 예. 4월 24일 실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고 하는데요. 물론 자신들만 알고 있는 훈련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주변에 행인들이 모르고 훈련 장소를 지나갈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거죠. 후타리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하구요.

) 다행히 그 전에 이들 일당이 검거된 것이구요.

답) 그렇습니다. 다행이죠. 워낙 중무장한 조직이라 미 연방수사국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장갑차까지 동원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시간, 인디애나, 오하이오에서 8명이 붙잡혔구요. 29일 미시간 남부에서 1명이 붙잡히면서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29일 모두 기소됐습니다. 반란 음모와 대량살상무기 사용 혐의가 적용됐구요.

) 데이비드 스톤의 가족도 연루돼 있다면서요?

답) 그 점도 충격적입니다. 부인과 아들 모두 후타리 조직 일원이었다고 하니까요. 21살짜리 큰 아들도 이번에 함께 체포됐는데요. 5학년까지 다니고 학교를 중퇴시켰다고 하네요.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폭탄 제조 등에 관여했다고 합니다.

) 일종의 사교집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듯 한데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답) 반란음모죄가 적용되면 이들은 20년 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려고 한 혐의가 인정될 수도 있는데요. 이럴 경우 종신형이 언도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후타리 세력은 급진적인 반정부 집단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에 촉매역할을 했기에 소탕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통계를 보니까요. 후타리 외에도 미국에 민병대 성격의 조직이 1백27개나 된다고 하는군요. 이들이 특정 계층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는 세력이 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사전 조치가 절실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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