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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측 DMZ 견학 허용하면 인명피해 발생할 것'


북한, '한국 측 DMZ 견학 허용하면 인명피해 발생할 것'

북한, '한국 측 DMZ 견학 허용하면 인명피해 발생할 것'

북한은 오늘 (29일) 한국 정부가 비무장지대 (DMZ)에서 견학과 취재 등을 허용할 경우 인명피해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닷새째를 맞은 북한 당국의 금강산 부동산 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의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한국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침묵하던 북한이 한국 정부의 비무장지대 견학과 취재 허용에 대해 경고성 담화를 냈다지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네, 북한 당국은 오늘(29일) 한국 측 비무장지대 안의 견학과 취재를 허용한 한국 국방부의 6·25 전쟁 60주년 기념 사업을 적대행위라고 비난하고 인명 피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오늘 아침 새벽에 북측의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담화가 나왔습니다. 지난 2월 2일 날 국방부, 육군본부, 15개 언론사가 체결한 비무장지대 취재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와 관련해서 비난하는, 그리고 '이런 행위가 허용될 수 없다' 하는 그런 담화가 나왔습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한국 정부가 비무장지대에서 견학과 취재를 허용한 것은 '반공화국 심리전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비무장지대를 남북 대결에 악용하려는 미국과 한국의 그릇된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 지대에서 인명피해를 비롯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또 비무장지대의 안전질서를 파괴하는 그 어떤 행위도 허용될 수 없고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달 15개 언론사와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비무장지대를 언론에 공개하고 생태와 환경을 살펴볼 수 있도록 취재 편의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문) 북한 당국의 담화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어떤지요?

답)이번 담화의 의도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군의 이번 담화는 비무장지대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군부가 한국 정부의 판문점 견학 건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의 대남 비난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취재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다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다만 북한 당국의 위협이 있는 만큼 안전 문제 등을 종합 검토해 승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오늘로 닷새째를 맞은 북한 당국의 금강산 부동산 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죠?

답)그렇습니다. 북한 당국은 오늘(29일) 현대아산 협력업체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조사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금강산 지역에 대한 부동산 조사와 관련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부동산 조사가 북측이 통보한 일정대로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 조사가 예정대로 진행이 됐습니다. "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오늘 오전 9시30분 부터 온정각 서관, 농협, 비치호텔, 가스충전소 등을 조사했습니다.

문) 이번 부동산 조사 과정에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답) 금강산 부동산 조사에서 북한 당국은 전혀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금강산 지구에서 머물다 직원 1명과 함께 오늘(29일) 돌아온 차동영 한국관광공사 금강산지사장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북한 쪽과 얘기를 전혀 주고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차동영 지사장은 "현지에서 TV를 통해 사실을 알고 난 뒤 다소 불안하긴 했다"고 말했습니다.

차동영 지사장은"하지만 북한의 (부동산) 조사 당국자들은 개의치 않은 표정으로 이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한국 측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차동영 지사장은 부동산 조사에 응하기 위해 천안함 침몰 사고 이틀 전인 지난 24일 직원 2명과 함께 방북했습니다.

문) 북한 당국이 금강산 부동산 조사를 마친 뒤 후속 조치에 대해 오간 얘기가 있습니까?

답)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습니다. 차동영 지사장은 "북한 실무자들은 31일까지 상부에 조사내용을 보고한다고 했고, 통지문을 통해 밝힌 특단의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는 조사만 하고 상부에서 알아서 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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