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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실패할 수 있어'


중동 평화를 비롯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어제(27일)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회의의 27개 의제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회담이 완전히 실패할 가능성에 아랍 국가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사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과정이 무한정 지속될 경우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시간낭비이고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점령지들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만들뿐이라고 무사 사무총장은 덧붙였습니다.

무사 사무총장은 또 아랍국가들의 단결을 거듭 강조하면서 아랍 국가들간의 분쟁을 보다 지혜롭게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랍국가들간의 분쟁에 신물이 난 아랍세계의 국민들이 정상들에게 아랍국가들간의 위기와 분쟁에 대처하고 화해를 이루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아랍연맹 정상회의를 주최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대화를 그만하고 행동에 나설 것을 아랍연맹 회원국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자신이 지난 40여 년간 아랍 정상회의에서 수많은 말들을 들었던 것처럼 아랍 국민들도 말 잔치를 충분히 목격했다는 겁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국민들이 말이 아니라 행동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소말리아와 수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란에서의 분쟁을 거론하면서 아랍세계가 이 시대의 여러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아랍지역의 주요 현안이 되고 있는 만큼 아랍국가들도 서방국가들처럼 이란과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랍국가들이 이란과 공동의 이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여러 입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만큼 이란과 시급히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란과의 대화가 진전을 이룬다면 아랍연맹은 이란의 아랍지역 국제기구 가입을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무사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아랍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예루살렘과 요르단 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과 예루살렘 정착촌을 비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울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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