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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특사 ‘북한인권결의안, 북한 인권 문제 알리는 중요 절차’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은 북한 인권 개선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절차라고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어제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인권 단체 모임에 참석해 활동을 격려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25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의 한식당에서 북한자유연합 회원들과 만났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인권단체들의 연대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킹 특사는 이 자리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25일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의안은 북한 내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런 우려가 더 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킹 특사는 며칠 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자신 등 국무부 북한 담당 관리들과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도 북한 인권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권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킹 특사는 북한인권 결의안이 의무화한 차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후보 선정과 관련해 미국은 특정 후보를 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6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현 비팃 문타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후임자를 차기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킹 특사는 북한 내 인권 유린 문제를 구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신뢰성과 권위를 갖춘 인물이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돼야 할 것이라며, 좋은 후보가 있으면 추천해 줄 것을 인권단체 관계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킹 특사는 또 북한 정부가 화폐개혁을 단행한 뒤 장마당이 얼어붙고 쌀 등 식량가격이 폭등하는 등 주민들의 삶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들을 듣고 있다며, 이는 매우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지난 주 유럽에서 만난 세계식량계획 WFP 관계자들이 북한 내 인도적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며, 특히 평양 이외 지역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세트 시런 WFP 사무총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들이 극심하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려를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 620만 명에 대해 식량 지원이 필요하지만 기금을 충당하지 못해 취약계층 1백 50만 명에게만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최근 북한 정부가 화폐개혁 문제로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총살 또는 해임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북한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또 북한에 억류 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법률 제도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킹 특사는 그러면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행동을 장려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음 달 25일부터 일주일 간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하는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킹 특사의 방문과 격려가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권 단체의 활동이 북한인권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킹 특사의 발언과 결의는 인권 운동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숄티 의장은 국무부가 지난 해 북한자유주간에 축전을 보내고, 백악관과 국방부 관리들이 탈북자 대표단을 면담했다며, 올해도 행사 지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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