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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한국업체 방북 결과 기대


내일(25일)로 예정된 북한 당국의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조사를 위해 오늘(24일) 한국관광공사 직원 3명이 1차로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아산 등 금강산 관광 관련 업체들의 직원들도 내일 오전 북한으로 들어가는데요, 북한이 이들을 모아놓고 어떤 중대선언을 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5일을 시한으로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조사를 위해 한국업체들이 방북할 것을 요구한 데 따라 금강산에 문화회관과 온천장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의 차동영 금강산 지사장 등 직원 3명이 24일 오후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또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 8개 회사 직원 16 명도 25일 오전 중 금강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현대아산 등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관광지구 한국 측 부동산을 조사하기 위해 사업자들에게 25일까지 오라고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부동산을 몰수하고 금강산 방문 제한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부동산 조사는 ‘한국 당국이 개성과 금강산 관광재개를 계속 막을 경우 부동산 동결과 기존 계약 파기 등을 할 수 있다’는 지난 4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당초 현대아산 협력업체를 포함한 33개 업체 52 명의 방북이 예상됐지만 한국 통일부의 권고에 따라 세입업체를 제외한 부동산 소유업체만 방북하도록 최종 결정됐습니다.

[한국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 “북측이 통지문을 보내오면서 스스로 밝혔던 것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들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금강산 지역의 부동산을 직접 소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구요.”

하지만 이번 방북단에 빠진 협력업체들은 북한이 25일까지 오지 않으면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한 대상자가 금강산 지구 내 부동산 소유자는 물론 관계자도 포함된다고 밝혔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조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 대표들은 24일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인근에서 통일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방북단에서 제외된 데 대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아산은 25일 시작되는 부동산 조사에 앞서 23일 현지 부동산 현황표를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의 금강산 사업소를 통해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내용을 포함한 현지 부동산 현황표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현황표에는 한국정부가 지은 시설인 이산가족 면회소의 개요도 포함돼 있지만 이산가족 면회소의 경우 이번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현대아산을 통해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선 북한이 이번에 부동산 조사를 명목으로 업체 관계자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어떤 중대선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한국 정부에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당장 현대아산이 갖고 있는 사업권 자체를 거둬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기은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입니다.

“금강산 관광 자체를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넘긴다고 하더라도 향후에 남측에서 하는 만큼의 수익 창출을 북한이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권을 완전히 넘기기는 쉽지 않을 걸로 판단이 되구요, 단지 관광 재개를 남측에서 맡고 있다고 판단하고 빨리 재개하라는 압박용이 굉장히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 박사는 하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 업체에 운영권을 줘한국 업체가 빠진 상태에서 작은 규모나마 금강산 관광 사업을 유지하면서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부동산 조사가 “관광이 재개되지 않으면 4월부터 새 사업자와 관광사업을 하겠다”는 지난 18일 대남통지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수순으로, 강경 조치를 통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아산은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장경작 전 롯데그룹 호텔부문 총괄사장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현대아산은 관광과 유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사업 경험과 경영 역량을 갖춘 장 사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사장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동기이며 재계 인맥으로 꼽히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해 물러난 조건식 전 사장은 상임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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