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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결핵 발병률 동남아에서 세 번째로 높아


북한 내 결핵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3백44명이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도 39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했습니다. WHO는 2007년 북한 전역에서 결핵 감염실태를 조사한 이후 예상 결핵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동남아시아 총괄사무소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2010 세계 결핵 통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WHO는 보고서에서 2008년 현재 북한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결핵환자가 3백44명,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39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결핵환자 비율은 동남아시아 11개국 중 동티모르와 버마에 뒤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사망률은 동티모르, 버마, 방글라데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 전체 결핵환자 평균은 10만 명당 1백83명,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명입니다.

WHO에 따르면 2008년 현재 북한의 전체 결핵환자 수는 8만2천 여명 (81,937)이며 이중 ‘전염성 결핵환자 (smear-positive)’ 수는 4만 명(39,777)이었습니다.

WHO는 2007년 북한 전역에서 결핵 감염실태를 조사한 이후 예상 결핵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내 결핵환자 예상치와 실제 보고되는 사례 사이에 격차가 커서, WHO 승인 치료법인 DOTS ‘단기 직접 관찰치료’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군부와 보안성, 철도성에 소속된 보건시설들에서 적극적으로 발병률을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WHO가 앞서 발표한 2006년 자료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결핵환자가 1백80명, 신규 환자 수는 4만2천 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러 종류의 치료제에 내성을 지닌 다제내성결핵(MDR-TB)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북한 내 다제내성결핵 발병과 관련해서는 믿을 만한 지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그러나 WHO의 처방법이 효과가 없는 북한의 결핵 환자들을 상대로 예비 조사가 현재 실시되고 있으며,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에 맞춤형 다제내성결핵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평양에 국립결핵표준연구소가 세워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이밖에 북한 내에서 결핵과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 HIV 동반감염 사례는 없지만, HIV 예방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WHO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을 목표로 결핵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와 관련해 인력과 기반시설, 약품 등을 제공하는 등 소요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며, 세계보건기구는 기술적 지원과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의 가정의들을 통해 효과적인 DOTS 치료법을 보급하고 경과를 기록하도록 하며, 발병 사례 발견과 치료 활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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