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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억류 미국인 조속 석방 북한에 촉구


미 국무부,  억류 미국인 조속 석방 북한에 촉구
미 국무부,  억류 미국인 조속 석방 북한에 촉구

미국 국무부는 22일 북한 당국이 재판에 기소할 것이라고 밝힌 미국인 곰즈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투명성이 결여된 북한의 사법 절차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곰즈 씨는 경기도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조속히 석방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는 무엇보다 미국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면서, 곰즈 씨의 안녕과 과거 투명성이 결여됐던 북한의 사법 절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불법 입국한 미국인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이며, 범죄자료들이 확정됨에 따라 재판에 기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공정한 사법 절차에 따라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재판이 열린다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억류된 미국인에게 적절한 법적 자문을 제공해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곰즈 씨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통보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곰즈 씨가 올해 31살이며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에 거주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불법 입국한 곰즈 씨를 기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죄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25일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 입국한 미국인 1명을 억류했으며, 해당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한편 곰즈 씨는 지난 2001년 미 북동부 메인 주의 보드윈대학을 졸업했으며, 2008년 4월부터 지난 해 3월까지 경기도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곰즈 씨가 근무했던 초등학교의 교장은 곰즈 씨가 누구에게나 친절해 학생들 모두가 매우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학교의 동료교사는 흑인인 곰즈 씨가 신앙심이 매우 깊어 마치 선교사 같았으며, 지역사회 내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곰즈 씨는 의정부로 가 다른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포천을 떠났지만 이후 행적은 분명치 않습니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곰즈 씨의 가족들은 22일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곰즈 씨의 조속한 귀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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