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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구글, 다음 달에 중국서 철수'


검열과 사이버 공격 문제로 중국 당국과 논란을 벌여온 미국의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사가 중국에서 곧 철수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언론은 구글사가 빠르면 다음 주에 중국 철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구글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구글사는 지난 1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해 사이버 공격 사태와 중국 당국의 검열 등 문제 때문에 중국 내 사업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인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는 19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제휴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글사가 다음 달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글사 경영자들은 이 보도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커트니 혼 대변인은 지난 주 발표를 통해, 중국의 법규가 규정하고 있는 인터넷 내용을 검열하지 않는다는 구글의 결의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혼 대변인은 구글사는 검색 결과에 대한 자율 검열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혼 대변인은 그러나 대화 내용에 관한 이런저런 보도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시장 조사업체인 `APCO 월드와이드'의 분석가인 짐 맥그리거 씨는 구글사의 중국 철수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맥그리거 씨는 구글사의 중국 철수 시기에 관해서는 몇몇 매체들이 추측성 보도를 할 뿐 누구도 모르지만, 구글사의 철수는 불가피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고 지적합니다. 구글사가 더 이상 검색 내용을 검열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반면 중국 정부는 검열을 받지 않는 검색엔진 업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글사의 중국 철수는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고 맥그리거 씨는 단정합니다.

맥그리거 씨는 그러면서 구글사가 중국에서 겪고 있는 문제는 사업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이념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구글사 간의 논란이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사업 중인 외국 기업들의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큰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맥그리거 씨는 설명했습니다.

맥그리거 씨는 지난 몇 달 동안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회사들이 많은 불만들을 표출했고, 또 이런 불만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에 따라 지금은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그리거 씨는 중국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사례로 중국 상무부가 외국 회사들을 불러들여 불만을 듣고 있고, 또 원자바오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동안 외국 기업인들과 거의 만나지 못했지만 이제는 만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꼽았습니다.

한편,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구글사가 중국에서 철수해도 기업들의 전반적인 분위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구글사의 결정은 1개 회사의 개별적인 문제이며, 구글사 철수가 중국의 투자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친강 대변인은 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이익을 내고 있다며, 기업들은 중국의 모든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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