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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대인 정착촌은 불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대인 정착촌은 불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대인 정착촌은 불법’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점령지에서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은 모두 불법이고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요르단 강 서안을 방문하고 유대인 정착촌 인근 지역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살람 파야드 총리와 함께 이곳을 찾은 반기문 총장은 빨간 색 지붕을 한 지바트 제브 유대인 정착촌을 바라봤습니다.

지바트 제브 정착촌에는 1만1천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더 멀리에는 분쟁지역인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마을이 들어서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요르단 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대인 정착촌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국제사회가 비난하고 있다는 겁니다. 반기문 총장은 점령지 내의 어느 곳이든 정착촌 건설활동은 모두 불법이고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에 1천6백 채의 주택을 추가 건설하려는 계획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미국은 조셉 바이든 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기간 중에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된 사실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화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간접 평화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지난14개월 동안 공전하다 미국의 중재로 간접 협상이 합의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이번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발표로 이 같은 합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의 평화회담이 즉각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팔레스타인인들 모두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 협상을 통해 지난 1967년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의 점령활동이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강 서안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들을 이주시켜 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예루살렘의 지위와 난민, 국경 문제들이 모두 해결돼야 한다는 게 반기문 총장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동예루살렘에서의 정착촌 건설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요르단 강 서안지역의 도로 봉쇄를 푸는 등 평화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용의는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이번 사태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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