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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드컵대표팀 스와질랜드 전지훈련 비용 문제로 무산’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말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었지만, 비용 문제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음 달 14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도 사실상 무산되는 등 북한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대회 준비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 전세계를 돌며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 선수들에게 이 같은 전지훈련과 평가전이 본선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정훈 감독도 지난 17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아주 유익한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여기 물론 멕시코 팀에도 유리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앞으로 경기에서는 많은 응원자들이 열렬히 응원하는 속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겪어 본 것도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대표팀은 앞으로도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 대표팀이 4월 말에 남아공과 인접한 스와질랜드에서 하려던 전지훈련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와질랜드 현지에서 발행되는 ‘스와지 옵저버’ 신문에 따르면, 스와질랜드의 롭실레 은들로부 체육문화청소년부 장관은 지난 16일 의회에 출석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스와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하겠다는 한 월드컵 본선 출전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은들로부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가 그런 제안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신문은 자체 취재를 통해 북한이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8일 간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측 계획에는 스와질랜드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와 현지 축구 지도자들에 대한 기술교육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대표팀은 스와질랜드에 머무는 동안 이동과 숙박, 식사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스와질랜드가 부담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논의한 스와질랜드 내각은 북한의 금전적 요구가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북한 측 제의를 거부했으며, 이 같은 결정이 북한 측에도 전달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4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 대표팀과 나이지리아 대표팀 간 평가전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이지리아 스포츠 신문 `컴플리츠 스포츠’는 19일,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북한의 초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왕복 항공권을 요청했지만, 북한 측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신문은 따라서 북한의 이 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나이지리아 평가전은 무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오는 5월25일 유럽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점을 지적하면서, 나이지리아가 5월29일 영국 런던에서 가질 평가전 일정에 우크라이나 대신 북한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간판선수인 정대세 선수는 북한 팀이 정신력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대세 선수는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 대표팀이 기술적인 면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팀들은 물론 다른 아시아 팀들에도 뒤진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정 선수는 북한 선수들은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에 질 수 없다는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점이 북한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선수는 또 북한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잃을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 자체가 이변이기 때문에 조별 리그에서 3전 전패를 해도 나무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북한이 1승만 해도 전세계 사람들이 환호할 것이라고, 정대세 선수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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