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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고속철 부푼 꿈’


시카고와 세인트 루이스, 밀워키 등 미국 중서부의 일부 도시들에서 최근 고속철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는 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미국 중서부에 고속철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요?

답)네,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인디애나 주 등 중서부 지역 주들에서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고속철도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려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문)지역별로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네, 일리노이 주 시카고가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지난 1월 말 일리노이 주 팻 퀸 주지사는 일리노이 주가 연방정부로부터 고속 철도 건설 자금 1억3천만 달러를 받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팻퀸 지사는 이 자금으로 6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시카고의 오래된 중앙역을 단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팻퀸 지사는 또 고속철도가 건설될 경우 시카고가 중서부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팻퀸 지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고속철도 사업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아니라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 환경에도 좋은 훌륭한 사업이며, 무엇보다 시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입니다.

문) 한마디로 고속철을 통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얘기인데요. 다른 주에는 또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네, 캘리포니아 주는 연방정부로부터 22억 달러를 배정받았는데요, 이 자금을 활용해 올해 안에 샌프란시스코와 애너하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공사를 착수할 계획입니다. 또 미주리 주는 연방정부로부터 3천만 달러를 받게 될 예정인데요. 이 돈으로 기존의 낡고 노후화된 철로를 보수할 계획입니다.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도 연방 자금을 받아 철도를 보수하고 중앙역 건물을 재단장 할 계획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 지난 1월 말 아닙니까. 고속철 노선이 확정됐나요?

답) 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전역에 총 13개의 고속철을 건설할 계획인데요. 주요 노선을 꼽아보면 동부의 뉴욕-보스턴을 연결하는 구간과 서부의 밴쿠버-시애틀-유진을 잇는 노선, 그리고 중서부에 시카고를 중심으로 미니애폴리스와 캔자스, 루이스빌을 연결하는 노선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문)고속철도를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답)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고속철을 건설하려면 수천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에 고속철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1차로 80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도로와 항만, 공항의 만성적인 적체 상태가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경제가 번성하려면 고속철을 비롯한 사회기간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세계 각국이 미국의 고속철 사업을 따내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지요?

답)그렇습니다. 미국이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물론 중국과 한국, 일본도 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 당국은 미국의 고속철 건설에 입찰할 뜻을 밝혔습니다.

문) 오래 전부터 신칸센 등 고속철을 운영해 온 일본도 물론 입찰에 나서겠지요?

답) 그렇습니다. 당연히 미국의 고속철도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 융자 대상에 철도 사업을 포함시켰습니다. 또 일본의 철도 관계자들도 미국을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문)한국은 어떻습니까?

답) 한국도 미국의 고속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의 삼성과 포스코 등 14개 기업들로 구성된 ‘고속철 유치 조사단’은 최근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주 정부 당국과 고속철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한국 뿐인가요?

답) 아닙니다. 캘리포니아는 고속철 사업과 관련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5개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한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고속철 사업을 따내기 위한 본격적인 수주전의 막이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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