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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주재 북한대사, 화폐개혁 일부 실패 인정


영국주재 북한대사, 화폐개혁 일부 실패 인정

영국주재 북한대사, 화폐개혁 일부 실패 인정

북한의 화폐개혁은 성공적이지 않았으며, 특히 초기에 일부 실패가 있었다고 영국주재 자성남 북한대사가 말했다고 크리스티안 엘러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 의장이 밝혔습니다. 자성남 대사는 또 북한이 올 상반기 안에 북 핵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엘러 의장이 전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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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이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성남 영국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과 유럽연합과 북한 간 교류 증진 방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엘러 의장은 면담 뒤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성남 대사가 북한 정부의 화폐개혁이 일부 실패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화폐개혁이 성공적이지 못했고, 특히 단행 초기에 일부 실패한 점이 있으며, 그 이유는 일부 관리들의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엘러 의장은 북한 정부의 정치적 결정이 실패한 것과 관련해 정부 관리의 부패를 연관 지은 언급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여러 정부들과 일부 민간단체들은 최근 인권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 정부의 화폐개혁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자성남 대사는 그러나 이날 면담에서 화폐개혁이 식량 문제를 악화시킨 징후는 없다며 일부의 지적을 부인했다고 엘러 의장은 전했습니다.

엘러 의장은 이와 관련해 자성남 대사가 유럽연합의 대북 투자를 요청하면서, 북한 정부의 예산 지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오랫동안 국방비에 많은 지출을 해왔지만 현재는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 경제 분야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엘러 의장은 국방비를 상당히 강조해온 북한 정부의 관행으로 볼 때 이 같은 언급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자성남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북 핵 6자회담이 6월 중순 이전에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엘러 의장이 전했습니다.

오는 6월 중순으로 예정된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의 평양 방문 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은 회담 재개에 전제조건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자 대사가 말했다는 것입니다.

자 대사는 또 6자회담과 관련해 경수로 지원 문제 등 기존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언급했지만 회담 재개의 걸림돌은 오히려 한국 등이 내세우는 전제조건이라고 지적했다고 엘러 의장은 말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미국과의 양자회담 등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이 방북하는 시기는 매우 흥미로운 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엘러 의장을 대표로 하는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은 오는 6월 4일부터 12일까지 북한과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주요 현안들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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