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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아프리카의 ‘조용한 부패’ 경고


세계은행은, 아프리카 개발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지역에는 이른바 '조용한 부패'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단순히 뇌물과 독직을 넘어 보건과 교육, 또는 농업등 사회 전반에 부정 부패가 널리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프리카 공직자들은 정부 예산으로 이루어지는 대민 봉사나 제품들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고 세계은행은 비난합니다.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부정 부패가 널리 퍼져 있어 정부 활동에 의존하는 대부분 빈곤층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합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연구단체, 챠탐 하우스의 조엘 키바조 씨는 아프리카 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조용한 부패를 피부로 느끼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수백만 달라 내지 수십억 달라 상당의 뇌물이 오가는 것은 사회 최상층의 엄청난 부패상이지만, 일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것은 조용한 부패라는 것입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아프리카의 조용한 부패가 농업과 보건 그리고 교육에 어떤 타격을 끼치고 있는 지를 여러 측면에서 강조합니다.

한가지 사례로, 보고서는 물 섞인 비료를 사용해 본 농민들은 더 이상 그 비료를 쓰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1990년대 연구에서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팔리는 비료들의 43%가 필요한 영양소들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보고서는 병원의 의사들과 부실 의약품들 때문에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2003년 우간다에서 실시된 의료업계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결과 , 의료 종사자들의 결근율이 무려 33%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육계에서도 교사들의 결근 횟수가 잦아 많은 어린이들이 온전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키바존 씨는 이런 모든 현상은 아프리카 대륙의 장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합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게 되는 것이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면 더 이상 학교에 가려 하지 않게 되고, 이는 국가와 경제 그리고 가족의 안녕에 기여할 수 있는 국민의 역량이 떨어지게 됨을 의미한다고 키바존 씨는 말합니다.

키바존 씨는 세계은행의 이번 보고서 발표는 아프리카의 조용한 부패의 향배를 역전시킬 첫 번째 단계조치라고 말합니다. 국제 기구들은 조용한 부패 사례들을 널리 알리고 또한 아프리카 정부들에게 해결 방안을 강구하도록 더한층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키바존 씨는 말합니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부패와 직접 몸으로 부닥치는 사람들은 힘을 합해 목청을 높여야 한다고 키바존 씨는 말합니다.

각 나라와 사회 주민들이 국가 지도층에게 더 이상 이런 부패상을 참을 수 없다며 힘차게 일어나 부패 척결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은행은 아프리카의 부패상에 관한 연구외에 아프리카 대륙을 구성하는 53개국에 관한 450 가지 경제적 사회적, 통계 수치들을 담은 연례 자료 집도 발간했습니다.

소말리아의 경우,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29%에 불과하고 모리타니아에서는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세계은행 통계수치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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