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 관세청, `2월 남북 교역 크게 늘어’


지난 달 남북 교역 규모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내 놀고 있는 부지와 공장에 새로 들어오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데요, 국내외 경기 상승과 남북관계 호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남북 교역 규모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7일 한국의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달 남북 교역 규모는 1억5천349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2%가량 증가했습니다. 반출의 경우 건수는 3천7백3건, 금액으로는 7천7백14만4천 달러였고 반입은 건수론 3천94건, 금액은 7천6백35만1천 달러로 한국이 79만2천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남북 교역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북측이2008년 취한 12.1조치 때문에 지난해 초 남북 교역이 크게 위축됐던 게 12.1 조치 해제와 함께 교역이 정상화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기관인 통일연구원 김영윤 박사는 일례로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모래 반입 등이 다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간에 들어오는 물동량으로 가장 많은 게 모래였어요, 지금 인제 모래가 재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작년 2월에 비교해서는 모래가 들어오고 이렇게 하니까 늘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외 경기 호전 또한 남북 교역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특히 중국 제조업체들의 제품 생산단가가 자꾸 오르면서 개성공단 쪽으로 주문이 옮겨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국내외 경제 사정이 좀 호전되어 간다는 측면에서 좋아지는데 이게 중국에서 할 수 있는 제조업 제품 주문이 개성 쪽으로 많이 밀려오고 있다는 거죠."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난해 한 때 집단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개성공단 업체들의 분위기가 최근 들어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지와 공장을 사들여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해 말 이후 최근까지 3~4 건의 공장 또는 부지의 매매 거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제곱미터당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거래돼 개성공단 본 단지가 2005년 처음 분양될 때 14만9천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꽤 비싼 가격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입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가운데 경비 상승 문제 등으로 개성공단으로 들어오려고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꽤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국장은 또 현재 나오고 있는 공장과 부지 매물들은 인력 수급이 어렵거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장 착공을 못한 후발업체 혹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전이 어려운 여건에 처한 업체들이 내놓은 것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개성공단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새삼 늘어난 데 대해 이 국장은 남북 실무회담이 개최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물론 정치는 이렇게 항상 변화가 있다는 거죠, 좋았다가 나빴다가 좋았다가 나빴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 있었죠, 이제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는 거죠."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북한에 생산공장을 뒀거나 남북 간 교역에 참여하는 한국의 1백1개 대북 교역업체 중 44.6%는 올해 남북 교역 규모가 지난 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