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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철수시한 이후에도 일부 미군 주둔 가능성 언급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오는 8월31일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라크 현지의 미군 사령관이 11일, 철수 시한 이후에도 일부 미군 병력이 주둔할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됩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라크 북부 주둔 미군 사령관인 토니 쿠콜로 소장은 11일 이라크 정부 군과 쿠르드 지역 보안 군 사이에서 안보와 평화유지 역할을 담당하는 미군 전투 병력이 철수 완료시한 이후에도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쿠콜로 장군은 이날 열린 기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라크에 미군 전투 병력이 계속 주둔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미군은 통합 안보체제의 일환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의 안보협정을 통해 오는 8월31일까지 미군 병력을 전면 철수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라크에 미군 전투 병력이 계속 주둔하려면 협정이 수정돼야 한다며, 수정은 이라크의 안보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로 한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북부 주둔 미군 사령관인 쿠콜로 장군은 8백 명 정도의 전투 병력이 아랍-쿠르드 간 지역 경계선을 따라 26개 소규모 단위로 배치되고, 그 임무도 고문단 역할에 머물 수 있다며 별로 문제될 것이 없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쿠콜로 장군은 그러나 미군 전투 병력의 주둔을 연장할 필요가 없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지난 해에 쿠르드 지역 보안 군과 아랍 군 간에 전쟁이 벌어질뻔한 상황까지 갔었지만 이후 삼각 안보체제가 수립되고 당사자들이 상당히 잘 협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쿠콜로 장군은 미군 전투 병력의 역할이 끝나는 6개월 뒤에는 미군의 도움 없이 양측이 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약간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쿠콜로 장군은 정치가 개입되지 않으면 군인들은 평온하게 잘 지낼 것이라면서, 쿠르드족과 아랍 간의 분규지역이 보안 군에 맡겨지면 시간이 지나면서 제3자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쿠콜로 장군은 기간이 얼마나 될지 말할 수 없지만 6개월은 너무 막연한 추측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쿠콜로 장군의 이 같은 상황 평가는 다른 고위 군 관계자들에 비해 낙관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관계자들은 이라크에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고 쿠르드 지역 경계선과 키르쿠크 시의 지위 등에 관한 어려운 문제들을 정치 지도자들이 해결하는 과정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미군 전투 병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쿠콜로 장군은 그런 문제들이 우려된다면서도 지난 7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을 앞둔 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평온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라크 북부 주둔 미군은 앞으로 몇 달 사이에 일어날 수도 있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쿠콜로 장군은 이라크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분명치 않고, 어떤 집단이 권리를 크게 박탈당했다고 느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군은 가상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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