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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바마 대통령, 인도네시아와 호주 순방 연기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예정돼 있던 인도네시아와 호주 순방을 며칠 간 연기하고 건강보험 개혁 법안 통과에 힘을 싣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18일보다 사흘 늦은 오는 3월 21일 남태평양 지역 순방길에 나서 26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백악관의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어제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이 더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미국의 핵심 우방이라고 답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한동안 미국이 이 중요한 지역들을 찾지 못했다며, 미국은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과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증진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또 미국이 처해 있는 중요한 문제들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깁스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은 이슬람 권과의 화해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또 전세계에서 가장 이슬람 인구가 많고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시작하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6월 카이로에서 행한 연설 내용을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핵심적인 동반자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연설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호주는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면서 동시에 아프간 전쟁에서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들은 당초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하기로 돼 있었지만 두 딸들의 학교 일정이 맞지 않아 동행이 취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깁스 대변인은 건강 보험 개혁 법안 통과 노력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 보험 개혁 법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일부 의원들과 설득작업을 벌여 법안 통과에 마지막까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 보험 개혁 문제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힘을 쏟지 않았다면 현 단계에도 이르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 보험 개혁안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오바마 행정부는 민주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연기 결정이 법안 통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법안 통과를 위해서 순방을 연기하고 이 곳에 남아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법안 통과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어제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대학 학자금 융자 개혁안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에서는 즉각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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