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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홍차이 북한주재 중국대사, 신임장 제출


북한이 지난 달 10년 만에 중국주재 북한대사를 교체키로 한 데 이어, 류홍차이 신임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어제 북한에 신임장을 제출했습니다. 중국은 또 한국과 일본 주재 중국대사도 교체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류홍차이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북한 정부에 신임장을 제출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네, 류홍차이 신임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어제(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했습니다. 신임장 제정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류홍차이 대사를 환영한다면서, 북-중 우호관계를 공고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움직일 수 없는 방침이며, 북한은 류 신임 대사의 업무를 지지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16대 북한주재 중국대사로 부임한 류홍차이 신임 대사는 북-중 우호 교류를 더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양국과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롭다면서 양국의 공동이익을 보호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앞서 류홍차이 대사는 지난 5일 평양에 도착해 중국은 물론 스웨덴, 러시아, 베트남, 독일, 폴란드 등 북한주재 외국 대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류샤오밍 전임 북한주재 중국대사는 3년 여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문) 류홍차이 대사가 북한과 어떤 인연을 맺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 전임 류샤오밍 대사가 외교부 소속의 ‘미국통’이었던 것과 달리 류홍차이 신임 대사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소속 차관급 인사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북한 노동당 국제부와 이른바 ‘당 대 당’ 차원의 교류 채널이자 북한과 중국 정상의 상호 방문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는 기관입니다.

류홍차이 대사는 1975년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들어간 뒤 일본주재 중국대사관과 산동성 지닝시에서 4년 여 동안 파견근무한 것을 빼고는 줄곧 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몸 담아 왔습니다. 특히 2003년 6월부터 대외연락부에서 차관급인 부부장으로 7년 간 재직하면서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해 대북 외교와 교류에 깊숙이 관여하고,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 이른바 북한통으로 꼽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실제로 류 신임 대사는 2005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인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수행해 방북 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다녀왔으며, 2008년에는 차세대 중국 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문) 중국은 류홍차이 대사 임명을 통해 북-중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요.

답) 네. 북한과 중국 사이의 외교는 정부보다는 당 차원에서 이뤄져 왔는데요, 중국이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파트너인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고위직인 차관급의 류홍차이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대사로 보낸 것은 앞으로 대북 외교를 더욱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으로서는 류홍차이 대사가 대외연락부 부부장으로 있으면서 쌓아온 북한 노동당 내 인맥을 적극 활용해 북-중간 당 대 당은 물론 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북한도 이번에 10년 만에 중국주재 대사를 교체했죠?

답) 네. 북한도 10년 동안 중국주재 대사로 재직해온 최진수 대사 후임으로 지난 달 북한 외무성의 부부장(차관)급인 최병관 전 영사국장을 내정하고 중국에 동의(아그레망)을 신청했는데요, 중국의 동의 절차가 끝나면 최 내정자는 정식으로 부임할 예정입니다.

최병관 내정자는 1998년에 외무성 영사국장에 임명됐다가 주라오스 대사를 거쳐 2006년부터 다시 영사국장에 보임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최병관 대사 내정을 놓고, 최 신임 대사가 외무성 영사국장으로 재직한 점을 들어 북한이 차관급 이상의 고위직을 주중 대사로 파견해 오던 60년의 관행을 깨고 국장급 인사를 내정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왔었는데요, 북한은 중국 쪽에 최병관 내정자가 부부장급 (차관급)이라는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1949년 수교 이래 상대국에 차관급의 고위직을 대사로 파견해오고 있습니다.

문) 중국은 이번에 한국주재 대사도 교체했는데요, 한국과 북한,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 대사 인선을 모두 단행했군요.

답) 네. 중국 정부는 며칠 전 주한 중국대사로 장신선 외교부 판공청 주임을 청융화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했습니다. 중국은 당초 양허우란 한반도와 북 핵 문제 전권대사를 한반도 전문가라는 점에서 대사로 내정하려 했지만, 한국 쪽에서 직급이 낮다며 난색을 표시한데다 대통령 실장을 지낸 류우익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해 말 부임한 점 때문에 그에 걸 맞는 다른 인물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신선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는 외교부 29개 사 가운데 최선임 부서인 판공청의 주임을 맡아와 선임 국장급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중국이 그동안 외교부의 부국장급 가운데 한반도 전문가를 뽑아 주한 중국대사로 임명해 왔던 것에 비춰 봤을 때 중국 쪽이 어느 정도 배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며칠 전 청융화 전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 부부장으로 승진한 추이톈카이 전 주일 중국대사의 후임으로 임명했는데요, 이로써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지 대사 인선은 일단락됐습니다.

문)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지요. 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군요?

답) 네.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의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 곳 시간으로 오늘(9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중국 외교부로 갔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오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키 국장의 방중과 관련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당사국들이 현재 긴밀한 대화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 같은 분위기가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베이징에 나흘 간 머문 뒤 오는 12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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