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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전 세계에 인권 유린 만연’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전세계 많은 나라 정부들에 의한 자국국민의 인권 유린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필레이 판무관은 유엔인권이사회(Human Rights Council)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팽배한 인권 유린의 실태를 제시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인종 차별과 불관용이 전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토착 민족과 소수 민족들이 겪고 있는 인권 유린의 근본 요인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레이 판무관은 많은 사람들이 성별과, 장애 혹은 종교에 근거해 소속된 사회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권리를 부인 당한다고 말했습니다.

필레이 판무관은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나라들의 명단이 아주 광범위하다며, 여기에는 아프가니스탄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네팔, 그리고 시에라리온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필레이 판무관은 스리랑카에서 지난해 오랜 내전이 종식된 이래 정부가 싱할레족이나 타밀족과 화해를 이루는 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필레이 판무관은 스리랑카에서 난민들의 귀향에 진전이 이뤄진 것을 환영하고, 조속히 안보 관련 수감자들의 재 평가와 석방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론인들과 인권 운동가,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정부 비판가들에 대한 처우로 인해 평화와 화해 가능성이 계속 방해받고 있다고 필레이 판무관은 지적했습니다.

필레이 판무관은 내전 기간 중 정부와 반군 모두에 의해 자행된 인권 위반행위에 대해 국제적 조사에 착수할 것을 스리랑카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악화되는 이란의 인권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란에서 시위 참가자들과 인권 운동가, 언론인 그리고 저명한 정치 인사 등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임의 구속을 포함해 폭력적인 탄압이 자행됐다는 것입니다.

필레이 판문관은 이 밖에 수단에서 처형건수가 증가하고, 이집트 보안군이 이스라엘로 이주하려는사하라 이남 비무장 아프리카인들을 사살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유엔의 국제조사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f Inquiry)와 아프리카 연합, 서아프리카 국가의 경제 공동체 (ECOWAS)가지난해 9월기니에서발생한치명적인폭력사태에대해조사를벌인데대해찬사를보냈습니다.

필레이판문관은또선진국들에대해서도비판을가했습니다. 유럽연합과일부유럽국가들이유랑민족인로마(roma) 혹은집시등을포함해이주민과소수민족에차별을가하고있다는것입니다.

많은 유럽 국가 내 집시들은 계속해서 공개적인 인종차별 행위와 또 개인들로부터 인종적인 공격을 받는다며, 지난해 호주 내 인도인들에 대한 공격에 관한 보고서 역시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팔레에 판문관은 말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에서 인권 옹호자들을 겨냥한 살인적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더구나 이들 공격을 자행한 자들중 정의의 심판을 받은 자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필레이 판문관은 이어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지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관타나모 수용소와 아프가니스탄 내 바그람 수용소에서 고문이 자행됐다는 주장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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