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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대중국 무역액 26억8천만 달러'


지난 해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가 2008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지난 해 11월 말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해 북한과 중국 간 무역액이 26억 8천 1백만 달러로 2008년의 27억9천3백만 달러에 비해 4%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북한의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7억9천3백만 달러로 2008년에 비해 4.3% 증가했습니다. 반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18억8천8백만 달러로 2008년에 비해 7.1% 줄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10억9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2억7천2백만 달러를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 1억7천7백만 달러 줄어든 것입니다.

북한의 대 중국 무역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2000년 4억8천8백만 달러를 기록했던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2004년 13억8천5백만 달러, 2007년 19억7천6백만 달러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08년에는 27억9천3백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40 %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1억1천2백만 달러가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북한의 대중 무역액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지난 해 11월 말 북한이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이 대중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3억7천9백만 달러로 4억7천9백만 달러를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 1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특히, 이 기간 중 중국의 대북 수출은 2008년 보다1억1천6백만 달러나 줄었습니다. 이는 북한의 화폐개혁으로 인한 북한 경제 혼란과 환율 불안정 등으로 중국 무역업자들이 북한과의 무역을 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제재는 북한과 중국의 무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6월,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채택한 이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15억6천3백만 달러로, 제재 이전 1월부터 6월까지 11억1천8백만 달러 보다 오히려 4억4천5백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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