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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캐슬린 비글로, 아카데미 최초의 여성 최우수 감독상 받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신문들은 인터넷 판에서 어제 밤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미국 영화의 수도인 헐리우드가 있는 곳에서 발행되는 신문이 바로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입니다. 그래서 이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 소식 전해드리죠. 일요일인 7일 저녁 벌어진 제8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허트 라커'가 차지했습니다. 이 신문은 관객이 많지 않았던 영화가 여러 상을 휩쓸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영화는 이라크에 참전 중인 미군 폭탄 제거 팀의 정신상태를 다룬 전쟁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또 여성 감독 캐슬린 비글로의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 음향 편집상, 음향 효과상, 편집상등 6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여성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많은 화제를 뿌리며 흥행에 성공한 '아바타'라는 영화도 여러 부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미술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두 영화의 감독이 과거 부부 사이였는데요, 전 부인 비글로 감독이 전 남편 캐머런 감독을 이긴 것이죠. 또 '크레이지 하트'에서 한물간 가수 역을 소화한 제프 브리지스는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블라인드 사이드'에 출연한 샌드라 불럭도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이 크게 보도한 사건들 중에는 이라크 총선이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소식 정리해주시죠.

답; 선거 후 미국의 반응을 주로 전하고 있습니다.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는 폭력으로 얼룩진 선거였지만 미국은 이라크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다는 점을 크게 찬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이 철수하면서 이라크를 이끌어가게 될 국회의원들이 선출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폭력을 거부하고 투표에 참가한 수백만 이라크 인들은 자신들의 장래를 정치적 과정으로 꾸려가기로 선택했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치하했습니다. 현재 이라크에는 10만명이 채 안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유지를 위해 남겨둘 약 5만명의 병력도 2011년 말까지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이 신문은 또 미국에서 가장 빈곤한 동네로 소문난 뉴욕의 할렘 가가 정치적으로 연타를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할렘은 뉴욕시의 일부 구역인데요, 워낙 빈곤하고 범죄가 많은 지역으로 소문나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관광 대상지의 하나로 꼽힐 정도입니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여기를 지역구로 하는 찰스 랭겔 연방하원 세입위원장, 그리고 흑인이면서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데이드 페터슨 뉴욕 주 지사가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뇌물 수수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이들 두 정치인들이 지난주 현 직책을 내놓거나 재선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할렘의 주민들에게는 정치적 참극이 되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문; 이외에 중요한 워싱턴 포스트 기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칠레에서 강도 8.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언제 또 큰 지진이 발생할 것인지를 연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학력수준이 크게 뒤떨어진 곳으로 소문난 워싱턴 디시의 공립학교 학생들의 수학실력이 향상됐다는 지역 소식도 크게 실려 있습니다. 워싱턴의 미쉘 리 교육감이 한국계라는 점 때문에 한인들에게는 관심을 끄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이라크 선거가 머리 기사입니다. 최소 20건이나 되는 폭파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이라크 유권자들은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훌로리다 주가 대규모 늪지대를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퇴색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크게 실려 있습니다. 이 내용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찰리 크리스트 훌로리다 주 지사는 2008년에 17억 5천만 달라를 들여 USS라는 설탕회사로부터 17만여 에이커라는 엄청난 땅을 사들여 이를 자연보호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약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지구상에서 이처럼 대규모 자연회복 계획은 없을 것이라며 큰 소리를 쳤었는데, 그러나 차츰 구입하기로 한 땅의 면적을 줄이고 갈수록 설탕회사의 수입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 요즈음 미국의 총기 소유권 주창자들이 공공장소에 또는 영업장에 일부러 눈에 보이도록 권총을 차고 등장하는 일종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뉴욕 타임스는 이에 관련된 기사도 싣고 있습니다. 간단히 알아볼까요?

답; 담배는 못 피게 하면서 총은 차고 들어오도록 허용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갈수록 많은 총기 소유권 주창자들이 이를 허용하는 주에서 식당이나 커피점등에 총을 차고 들어가는 시위를 하고 있는데, 일부 영업장들은 이를 막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커피점 연쇄망 스타벅스는 여전히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 이라크의 선거 소식이 1면 거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는 미국 전역에 아이티에서 연락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린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답; 아이티에서 20여만명이 숨진 지진이 발생한 지 5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곳에 가 있는 미국인들의 생사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미 국무부에는 약 3천 건의 미국인 실종신고가 들어와 있는데, 생사가 분명치 않은 경우가 2천 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어떤 가족은 시신이 발견돼 미국으로 운구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지만 다른 가족은 여전히 고통스런 기다림으로 나날을 보낸다는 이야기입니다.

문; 미국인들은 요즈음 소득세 신고로 분주한데요, 이 신문은, 소득을 사실대로 신고하지 않아도 괜찮은가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답; 소득을 속여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절대로 안된다고 답한 사람이 84%에 달합니다. 어느 정도는 괜찮다라고 답한 사람은 9%, 가능한 줄여서 신고해야 한다는 답은 4%, 모르겠다가 3%입니다. 소득을 줄여 신고하면 세금을 덜 내게 돼 있는데요, 미국인들의 정서가 정직을 매우 중시한다는 점을 말해주는 수치입니다.

문; 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여러분께서는 워싱턴에서 보내드리는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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