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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상반기 대북 긴급구호 기금 절반 WFP에 배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올해 상반기 대북 긴급구호 기금으로 책정한 8백만 달러 가운데 절반을 세계식량계획 WFP의 식량 지원 사업에 할당했습니다. OCHA는 유엔아동기금과 유엔인구기금에도 기금을 배정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지난 1월, 올 상반기에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과 비정부기구 NGO들에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를 통해 8백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입수한 지원금 배분 내역에 따르면 최대 수혜자는 세계식량계획 WFP 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에 따르면, WFP는 대북 긴급 식량지원 사업을 위해 4백만 달러(3,994,994)를 배분 받았습니다.

지난 2일 현재 자금 지원이 결정된 북한 내 유엔 기구는 세계식량계획 외에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인구기금 UNFPA 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1백23만 달러(1,229,486)을 분배 받아 북한 내 5개 군에서 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전염병 퇴치 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9만6천 달러(95,979)를 할당 받은 유엔인구기금은 북한 내 모성 사망률을 줄이는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의 브라이언 그로간 인도주의 업무 담당관은 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주재 유엔 기구들이 상주 조정자인 제롬 소바쥬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과 함께 사업 우선순위를 매겨 각 기구당 할당액을 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로간 담당관은 그러면서 잔여금 2백68만(2,679,541) 달러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 대상 기구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올해 상반기 중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인도주의적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14개국에 총 1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나라는 1천7백만 달러를 제공 받는 에티오피아이며, 콩고공화국이 1천6백만 달러, 아프가니스탄이 1천1백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은 다섯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북한은 지난 해 짐바브웨와 더불어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두 나라는 중앙긴급구호기금이 2009년 집행한 1억 3천만 달러의 15%에 해당하는 1천9백만 달러를 각각 받았습니다.

2009년 북한에 할당된 지원금의 65%에 달하는 1천2백30만 달러는 세계식량계획에, 15%인 280만 달러는 식량농업기구에 배정됐습니다. 이밖에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 유엔인구기금 등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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