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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동계 올림픽 폐막, 미국 사상 최다 메달 획득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 대부분 미국 신문들은 밴쿠버 동계 올림픽 폐막, 칠레 지진 소식을 1면에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기록적인 메달 수확을 했다고 올림픽 소식을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비롯해 총 37개의 메달로 올림픽 사상 어느 나라보다 많은 메달을 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은 알파인 스키라든가 종합 노르딕 등 과거에 미국이 약세에 있던 여러 종목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나타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 동계 올림픽을 치르는데 20년 이상의 공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올림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문; 비극이지만 칠레 지진 소식도 빼놓을 수 없는 기사인데요, 포스트는 안전을 중시한 도시 계획이 희생자를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도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우선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났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하면서, 구호 활동이 분주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구상에서 100여년만에 처음 있는 큰 진동이었다고 전하면서 비교적 사상자 수가 적은 것은 그만큼 칠레가 지진에 대비한 꼼꼼하고 조심스런 건설계획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피해가 가장 심한 콘셉시용에 군대를 배치해 질서유지에 노력하고 있고,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환경에 관한 기사도 1면에 싣고 있는데요, 총알처럼 치솟는 또 다른 오염물질이라는 보도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답; 소, 돼지, 닭, 칠면조 등, 가축의 분비물이 미국에서 극심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라는 보도입니다. 미국은 사람에 의해서 대지와 물, 공기를 오염시켜왔는데, 동물의 분비물이 두번째 심한 오염물질로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에서는 근래들어 대형 목장이나 양계장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분비물을 모아 거름, 메탄가스 생산 등에 이용하기는 하지만 처리능력을 훨씬 넘는 많은 양이 나와 극심한 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들 분비물은 특히 빗물에 씻겨 내려가 미국 내 230개의 이른바 "죽음의 지대" 즉 dead zone을 만든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지역 소식 난에서, 지난 2월 한달 동안 워싱턴 지역의 폭설에 관한 여러가지 진기한 기록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실까요?

답; 우선 눈의 양입니다. 레건 내쇼날 공항의 강설량을 기준으로 하면, 2월 평균 이곳 강설량은 33.55 cm인데, 올해에는 1미터 42 센티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지역 폭설이 미국 경제에 끼친 손실액은 120억 달라, 2월 5일 저녁에서 2월 6일 아침까지 그러니까 하루 밤 사이 버지니아 지역의 교통사고 신고 건 수는 1,713건, 눈에 고립됐다고 미국 자동차 협회 AAA에 신고된 전화가 4만 3천 500여건, 항공편 취소 지연 등 영향을 받은 노선이 100만개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문; 눈이 한창 쏟아졌을 때, 몸무게 70 kg의 건장한 남자가 30분 동안 눈 치우는데 소모한 칼로리, 즉 열량은 223 칼로리였다는 통계까지 있군요.

자,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칠레 지진 참사 현장의 사진이 커다랗게 1면에 실려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칠레 해안의 [펠루후에] 라는 도시 모습인데요, 지진 후 해일이 일어 바닷가 주택들이 무너진 장면입니다. 이재민이 백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소식, 칠레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약탈방지 등 질서 유지에 애를 쓰고 있다는 소식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캐나다가 동계 올림픽 마지막 날 아이스 하키에서 미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 나라가 얼마나 아이스 하키에 열광하는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답; 성당의 미사 시간까지 줄이면서 텔레비전 중계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온 나라가 어제 미국과의 결승전에 열광했고, 드디어 3대 2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과거 어느 때 보다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대회 최다 금메달 획득 국가가 됐다는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최고와 최악의 선수 또는 경기를 선별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한국의 김연아를 최고, 즉 best performance의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본드 걸" 묘사는 우아함과 깜직함을 보여주었다고 찬양했습니다. 메달 경쟁의 하이라이트를 날짜 별로 소개하면서는 첫날 2월 13일은 쇼트 트랙의 이정수, 2월 23일은 남자 만 미터 빙속 이승훈 등 두명의 한국 선수를 꼽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미국 백악관이 핵 정책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종합적이고 새로운 미국 핵 전략의 마지막 결정을 내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 전략에는 수천개의 핵 무기를 영구히 폐기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행정부는 "미국이 결코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는 나라는 되지 않는다"고 선언하자는 제안은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Nuclear Posture Review라 불리우는 핵 전략은 과거 부시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전략을 폐지 또는 수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는 나라라고 선언하지 않는다면 어떤 경우에 사용을 한다는 것인가에 대해 매우 진지한 검토가 행정부 내에서 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올림픽 기사로 미국이 아이스 하키에서 캐나다에 졌지만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칠레의 지진이 미국에 경종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내용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미국에서는 약 300년 전에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진도 9.0이라는 사상 최대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지역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은 8.8이라는 강력한 것이었는데, 지진대가 미국 서부 해안지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지진학자들은 이제 수 백만명씩 살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에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만약이 아니라 언제냐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1면에는 한국의 직장인들이 휴가를 안가서, 대통령이 휴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군요?

답;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은 개발국 중 가장 휴가를 안가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서 공문원들에게 정해진 휴가를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는데요, 보통의 공무원 연가가 23일인데 사용일이 평균 6뿐이라고 합니다. 오래 근무지에 있으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 상사가 쉬지 않으면 하급직원이 쉬기 어려운 문화적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취임 후 휴가를 겨우 4일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통일원 장관은 휴가를 쓰라는 정부의 지침은 하달했지만 자신은 단 하루도 휴가를 쓰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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