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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북한자유주간, 북한 인권운동의 전환점 될 것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다음 달 25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막될 예정인 가운데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최 측이 밝혔습니다. 워싱턴의 북한자유연합은 이번 행사를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은 지난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 7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준비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각계 지도자들과 탈북자 단체들이 연합해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어 매우 고무돼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자유주간은 지구촌 최대의 북한인권 관련 행사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4년 워싱턴에서 처음 개막됐으며, 미국의 북한인권법 채택과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장소를 워싱턴에서 서울로 옮겨 4월 25일부터 일주일 간 막을 올릴 예정입니다.

1회 때부터 이 행사를 주도해온 숄티 의장은 최대 행사인 자유대회를 비롯해 국회 토론회, 탈북 여성들의 국회 증언과 다큐 시사회, 황장엽 전 북한 로동당 비서 출판기념회, 대학연합 북한 인권전시회 등 여러 계획들이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앞서 지난 달 25일 워싱턴과 서울의 임원진들이 전화회의를 갖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국 내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조율하고 있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3월 중에 청와대 비서진과 여야 각 정당 대표들을 면담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해외 초청 인사를 위한 호텔 예약도 끝냈다며, 한국 내 20여 개 탈북자 단체가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한국 내 탈북자 2만 명 시대를 맞아 특히 탈북자들이 산파 역할을 하며 각계 각층의 협조를 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회 토론회를 준비 중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김영일 대표는 지난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토론회 주제를 북한인권법으로 확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법 통과와 향후 법률의 허용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전반부 토론회는 최근 10년 간의 북한 인권 상황을 다루고 후반부에는 정부와 민간단체의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하게 됩니다.”

대형 풍선을 통한 대북 전단 보내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북한자유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북한자유주간 마지막 피날레 행사로 5월 1일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전단과 새 북한 지폐, 라디오 등을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새 화폐 5천원권 하고요. 라디오 5백 개, 김정일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전단하고 세계인권선언을 담은 전단 30만 장을 북한에 보내려고 합니다.”

박 대표는 특히 세계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향유해야 할 세계인권선언문의 주요 내용을 북한에 보내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권리를 누리지 못한 채 독재자의 희생양으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생각이 전단을 통해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김영일 대표는 일부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사회의 무관심을 우려하고 있지만 기우라고 본다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년 간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2년 정도 지나니까 굉장히 북한 인권이란 주제가 생소하거나 그러지 않구요. 제가 세미나 등 행사를 할 때마다 반응이 좀 개선된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아직까지는 다른 주제보다는 북한 인권이 소외 받는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4년 전부터 제가 단체를 결성한 이후 보면서 초창기하고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편 수전 숄티 의장은 이번 행사가 탈북자 뿐아니라 한국 내 다양한 지도층과 단체를 아우르는 통합행사가 되길 원한다며, 7회 행사는 북한인권 운동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한국 정부와 국회의 주요 인사들이 이번 행사와 관련해 용기를 많이 북돋아주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계층, 특히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유명 인사의 서명이 담긴 협조문을 각 대학 총장 앞으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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