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아이티에서 에이즈/HIV 바이러스 확산 막기 위한 조치 촉구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 에이즈 퇴치계획(UNAIDS)은 아이티에서 에이즈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에이즈 퇴치계획은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월의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많은 아이티인들이 혼잡한 임시 대피소에 지내고 있는 가운데 에이즈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아이티는 지난 1월 중순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카리브해 연안국들 가운데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에이즈 퇴치계획(UNAIDS)은 얼마 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달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아이티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에이즈 퇴치계획의 팀 마르티노 기술국가지원 국장은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나라인 아이티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새롭고 중대한 도전을 의미한다고 마르티노 국장은 말했습니다.

마르티노 국장은 아이티인들 가운데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환자의 수가 1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말 현재 치료를 제공받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1만 9천 명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마르티노 국장은 이들에게 계속 치료를 제공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 같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수가 3만2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아이티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야 할뿐만 아니라 그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마르티노 국장은 말했습니다.

유엔 에이즈 퇴치기구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에이즈는 주로 성 관계를 통해 전염됩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HIV감염자들 가운데 53 퍼센트가 여성입니다.

유엔 에이즈 퇴치기구는 또한 HIV 감염자들의 60 퍼센트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거주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해왔던 건물들이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유엔 에이즈 퇴치기구의 마르티노 국장은 HIV 감염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던 사회 단체들과 다시 연계망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르티노 국장은 HIV 감염자들 가운데 약 40 퍼센트가 그들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티노 국장은 지난 달의 지진으로 집을 잃은 난민들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적 폭력이나 여성들에 대한 폭력 등 폭력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HIV 감염 방지 노력에 있어서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마르티노 국장은 말했습니다. 또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아이티인의 수가 약 1백만 명에 달하는 점도 문제라고 마르티노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HIV 감염자가 많이 모여 있으면 그 만큼 HIV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는 것입니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 에이즈 퇴치계획(UNAID)은 아이티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전, 아이티에서 HIV 확산을 방지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1억 3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두 배가 올해 예산으로 필요하다고 마르티노 국장은 말했습니다.

마르티노 국장은 의료체제의 재정비와 함께 아이티 난민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HIV 감염자들의 소재를 파악해 다시 연계망을 구축하는 사업 등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