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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이야기 미국사 103] 1850년대 철도 부설 문제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은 미합중국 주들 가운데 어디에 철도를 새로 부설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미국이 점차 팽창하고 백인 이주자들이 서부로 몰려 들면서, 미국인들은 적절한 수송 수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국민들은 대서양 연안에서 대륙을 가로 질러, 태령양 연안에 이르는 철도를 원했고, 기술자들은 타당성 있는 방안으로 네 개의 새로운 철도 노선을 제안했다.

네 개의 새로운 철도 노선은, 하나는 미국의 북부를 가로 질러 세인트 폴과 시애틀을 연결하는 노선이었고, 두번째는 중부를 가로 질러 세인트 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세번째는 멤피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노선이었고, 네번째는 좀 더 남쪽의 뉴올리언스와 샌 디에고를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일리노이 주 출신의 스테픈 더글러스 상원의원은 세개 노선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저는 세 개 노선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철도회사에 토지를 주고, 철도회사는 그 토지를 매각해서, 그 돈으로 철도 건설 비용에 충당하는 겁니다. ”

한 상원위원회는 철도 부설 문제에 대한 회의를 열었다.

“세 개 노선을 동시에 건설하는 건, 현재로선 힘든 일입니다. 우선, 한 개 노선부터 먼저 건설하는 건 어떻습니까? ”

한 개 노선부터 먼저 건설한다면, 어느 노선부터 하느냐가 또 문제였다. 다수의 국회의원들은 남부 노선이 가장 좋다고 주장했다.

“남부는 겨울에 눈이 거의 오지 않으니, 철도를 건설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부와 중부 노선은 겨울에 혹독한 기상 조건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게다가 이 노선들은 네브래스카라고 하는 황야를 지나가야 합니다. 네브레스카는 아직 주도 아니고 준 주도 아니지 않습니까? 철도는 이미 주와 준 주로 구획이 끝난 땅을 가로질러 가게 되니, 남부에 건설하는 게 적당하지 않습니까? ”

철도 부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노예제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 네브래스카는 1820년에 마련된 미주리 타협안의 북쪽에 놓여 있었다. 네브레스카에서는 노예제가 허용되지 않았다.

미주리 주는 네브래스카 옆에 붙어 있었다. 미주리 주는 노예주였다. 미주리 주의 노예 소유주들은 네브래스카가 자유 준주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노예 소유주들은 노예들이 네브래스카로 도망가지 않을까 두려워했고, 미주리 주 주변의 자유 주들과 자유 준 주들로 인해 위협을 느꼈다.

미주리 주 출신 의원들은 오랫 동안, 네브래스카를 공식적인 준 주로 승격시키는 시도를 번번히 방해 해왔다. 1853년 국회가 소집되자 네브래스카에 대한 새로운 법안이 검토됐다. 이 법안은 하나의 큰 준주를 새로 만들기 보다는, 두 개의 준 주로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북부는 네브래스카 준주로, 남부는 캔사즈 준 주로 하자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이 바로, 캔사스-네브래스카 법안 이었다.

캔사스-네브래스카 법안은 이 두 준주에서 노예제가 합법이라든가, 아니면 불법이라든가 하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법안의 목적은 이 지역에서 상반된 이해관계에 관한 입장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이 법안의 진짜 목적은 노예제의 확산을 허용하려는 것이라고 믿었다. 노예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상원 의원들은 이 법안을 비난했다.

“이 법안은 도처에 노예제를 확산시키려는 남부의 계획일 뿐이며, 스테픈 더글러스 상원의원에 의해 전략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더글러스 의원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남부의 지지를 얻어 내기 위한 전략이란 말입니다. ”

상원에서 캔사스-네브래스카 법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자, 스테픈 더글러스 의원이 제일 먼저 옹호 발언에 나섰다.

“캔사스-네브래스카 법안은 캔사스와 네브래스카 준주의 주민들에게 노예제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을 주게 될 것입니다. 1850년 타협안에 의거해, 뉴 멕시코와 유타 주민들에게도 똑 같은 권리가 주어질 거구요. 이 권리는, 앞으로 생겨 날 준주의 모든 주민들에게도 주어질 것입니다. 과거에 연방정부는 지도상에서 경꼐상을 따라 노예주에서 자유주를 분리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리적인 경계선은 해답이 될 수 없어요. 주나 준주의 주민들은, 주민들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1850년에 나온 타협안은 앞서 제정된 1820년에 나온 미주리 타협안을 대체했을 뿐입니다. 새로운 캔사스-네브래스카 법안은 단순히 미주리 타협안이 무효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캔사스-네브래스카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즉각, 더글러스 의원의 주장을 거부했다. 이들은 1850년의 타협안에 관한 발언에서 더글러스 의원이 정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850년 타협안은, 사실, 유타와 뉴멕시코 주민들에게 노예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앞으로 생겨날 모든 준주들의 주민들에게 같은 권리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미합중국 북부에서는 캔사스-네브래스카 법안에 대한 반대가 심했다.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공개 집회가 열렸다. 실업인들이 이 반대 집회를 조직했다. 이들은 더글러스 의원이 노예제에 대한 논쟁을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실업인들은 이 논쟁이 자칫 경제를 해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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