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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특사, '6자회담 맥락 내 미-북 대화 반대 안 해'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분명히 약속할 경우 미-북 간 추가 양자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미-북 간 추가 대화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 이후에나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26일 북 핵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과의 추가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날 오전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북한과 추가로 양자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We do not plilosophically oppose to the bilateral contacts …"

보즈워스 특사는 "6자회담의 맥락 안에서 이뤄지고 실제 즉각적인 6자회담의 재개로 이어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땐 미-북 간 추가 양자대화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해 12월 보즈워스 특사를 평양에 파견해 북한 측과 바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양자대화를 가졌으며, 이후 추가적인 대화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 이후에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그러나 "언제 어디서 미-북 대화가 열릴 지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9.19 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고, 두 가지 중요한 아이템을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두 가지 중요한 아이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이며, 이밖에 평화협정과 미-북 외교관계 수립, 경제 에너지 지원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워싱턴에서 고위 전략대화를 갖고 미-북 간 추가 대화를 비롯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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