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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6자회담 진전 움직임 고무적’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최근의 움직임은 고무적이라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26일 워싱턴에서 한국의 유명환 외교장관과 회담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한 외교장관들이 워싱턴에서 장관급 전략 회담을 갖고, 북 핵 문제 등 다양한 양국 현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최근의 움직임은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궁극적으로 회담 재개 여부는 북한의 복귀 결정에 달려있지만, 회담 재개를 위한 진전의 조짐은 고무적이라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최근 베이징을 방문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와 성 김 6자회담 특사는, 당사국들의 노력에 의한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한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중국과도 협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회담의 조기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입장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습니다.

“아직 관계국 간의 협의를 해야 하고, 북한의 입장이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 드리기가 어려운 상황 이지만, 북한도 6자회담에 관심이 있고 관계국 간에 조정 중이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유 장관은 또, 미-한 양국은 북한이 아무런 조건 없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와 제재가 계속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에 관해서는, 비핵화에 일정한 진전이 있을 때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얘기하는 평화협정은 이미 9.19 공동성명에 나와있는 것이,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별도의 적절한 포럼에서 논의를 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한-미 간의 기본 입장일 뿐만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등 여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두 합의를 이루고 있는 사항입니다.

유 장관은 이어 미-북간 추가 양자대화에 대해서도 클린턴 장관과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 관계국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그것이 6자회담과 직접 연계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한 양측은 이 날 회담에서 북 핵 문제 외에도, 4월 핵 안보정상회의와,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 기후변화 문제, 미-한 FTA 협정 등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는 해에 양국의 동맹관계가 최상의 관계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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