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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운대학 교수, 북한 방문 경험기 강의


미국 동부의 명문 브라운대학교의 한국계 미국인 마리 리 교수가 자신의 지난 해 북한 방문 경험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리 교수는 자신의 강연이 북한을 직접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북한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동부의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창작 (Creative Writing)을 가르치는 한국계 미국인 마리 리 교수가 자신의 북한 방문에 대해 브라운대학 동문회에서 강연할 예정입니다.

리 교수는 다음 달 브라운대학 플로리다 주 동창회 초청으로 지난 해 8월 자신의 북한 방문 경험에 대해 얘기할 예정입니다.

마리 리 교수는 당시 평양 출신인 자신의 어머니와 브라운대학 학생들, 그리고 다른 여러 대학 교수들과 함께 닷새 동안 평양과 개성을 관광했습니다.

리 교수는 다음 달 강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북한이 외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두려운 곳’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리 리 교수는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북한과 테러리즘을 연계한 등의 이유로 북한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북한을 무서운 곳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도 평양 사람이며, 이번 강연에서 북한 사람들이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라 여느 누구와 다를 바 없는 보통 사람들임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리 리 교수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은 외부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폐쇄성과 그에 따른 외부와의 교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닷새 동안의 북한 방문 중 보고 경험한 것은 결국 북한 정부가 허락한 것으로 제한됐다는 점에서 크게 실망스러웠다고 리 교수는 밝혔습니다.

특히 인근 산에서 목격한 소풍을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연출된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이 교수는 말했습니다.

수 십 명의 북한 행락인들이 음식을 펼쳐놓고 소풍을 즐기고 있었는데, 평일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고 소풍을 즐기는 모습이 의아했다는 것입니다.

리 교수는 북한 관광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와 이 같은 경험을 소개한 글을 신문에 게재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북한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연락을 해와 그 같은 심증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리 교수는 북한 방문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통일’이란 말을 수 없이 들은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방문 시 비무장지대, DMZ와 한국전쟁 박물관 등을 둘러봤는데, 안내원 등으로부터 통일에 대한 강렬한 바람을 수도 없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리 교수는 연구 목적으로 한국에도 오래 머물렀지만 한국에서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그다지 절실하게 듣지 못했었다며, 만일 그들의 말이 진정이라면, 북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말로 ‘통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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