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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1월 말까지 北에 곡물 10만t 유입


북한이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외부로부터 10만t의 곡물을 확보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밝혔습니다. FAO는 그러나 이 같은 규모는 북한의 올해 곡물 부족량 125만t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22일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 사이에 북한이 수입과 외부 지원을 통해 곡물 10만t (101,100)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구매를 통한 물량은 1만t, 외부에서 지원이 약속되거나 실제 전달된 인도주의적 지원은 9만1천t 입니다.

FAO의 경제 전문가인 키산 군잘 박사는 2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FAO가 각국의 곡물 수출 물량과 최종 목적지를 자체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잘 박사는 그러나 1월 말까지 북한이 확보한 곡물이 정확히 어떤 나라로부터의 지원 또는 구매로 이뤄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잘 박사는북한이 이번 곡물 회계연도인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총 1백25만t의 곡물을 외부에서 들여와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확보된 양은 매우 적다고 밝혔습니다.

군잘 박사는 “전통적으로 북한에 매년 유입되는 곡물량은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춘궁기가 다가오면서 외부로부터 곡물을 확보해야 하는 시급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AO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0월 사이에 154만t (1,539,600)의 곡물이 부족했지만, 수입과 원조를 통해 1백10만t (1,103,800)을 조달하는데 그쳤습니다.

FAO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국적으로 식량 접근이 힘든 나라’(Widespread lack of access)로 분류하고, 외부 지원이 필요한33개 위기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부족한 식량 생산과 높은 식량 가격, 옛 통화를 새로운 화폐로 재평가하는 조치로 인해 만성적인 북한의 식량 불안정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FAO는 “북한 당국은 충격적인 화폐 단위 변경 이후 12월 13일 주요 생필품에 대해 새로운 국정가격을 책정했다”며 “그러나 장마당에서 대부분의 물건 가격이 심각하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FAO의 군잘 박사는 이와 관련해 “화폐개혁 이후 생필품 가격이 올라 주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졌고, 쌀과 다른 식품도 가격 인상에서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식량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북한 가정들이 재정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쿤잘 박사는 밝혔습니다.

FAO는 아시아 국가들 중 북한 이외에 외부 지원이 필수적인 나라로 몽골과 방글라데시, 버마,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등 8개국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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