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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양대 공안기관 공연 잇따라 관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양대 공안기관이 마련한 공연에 이례적으로 연이어 참석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민심 수습을 위한 행보 또는 후계 작업의 중추역할을 맡은 기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 등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양대 공안기관이 마련한 예술공연에 잇따라 참석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한국의 경찰청격인 인민보안성이 새롭게 조직한 협주단의 첫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연 관람에는 주상성 인민보안상과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최태복 김기남 비서, 그리고 당 부장들인 김경희와 장성택 등이 수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7일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대외명칭으론 인민군 제10215부대의 예술선전대 공연을 지난 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관람했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연이어 북한의 대표적인 양대 공안기관의 공연을 관람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내에선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를 최근 북한 정세와 연결지은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이들 기관이 후계 작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후계 작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 박사는 특히 후계 내정설이 돌고 있는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이들 기관에 대한 지도적 위치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일이 과거하고는 다르게 이 양대 공안기관과 관련된 건물이라던가 기관들을 방문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의 지도를 그 만큼 더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후원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화폐개혁으로 동요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 “기본적으로 화폐개혁 이후에 북한 내부 상황이 상당히 좀 혼란스럽다라고 하는 그런 전제 속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북한의 실제 주민 생활과 관련된 공안 기관들을 직접 챙긴다라고 하는 그런 이미지를 줌으로써 내부 결속을 꾀하는 그런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 두 기관은 특히 지난 8일 처음으로 낸 연합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체제 전복시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며 “사회주의 제도와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편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1일 최근 한국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개인필명 논평에서 북한인권법을 “북한 군대와 인민에 대한 노골적인 대결 선언, 전쟁 선언”이라며 “신성한 제도, 인민의 값 높은 존엄과 인권을 함부로 걸고 들며 모독하는 대결광신자들은 절대로 무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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