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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경찰, 하마스 고위 간부 암살 사건에 이스라엘이 연루됐다는 새로운 증거 확보


지난 달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발생한 하마스 고위 간부 암살 사건에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관련됐다는 추가 증거가 나왔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고위 간부인 마흐무드 알-마부는 지난 1월 19일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바이 경찰은 이번 암살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두바이 경찰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전화 사용 기록을 추적한 결과, 지난 달에 발생한 암살 사건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관련됐다는 혐의가 더욱 짙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19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의 고위 간부인 마흐무드 알-마부가 두바이 알-부스탄 로타나 호텔 객실에서 전기충격을 당한 뒤 목 졸려 살해됐습니다. 알-마부의 시신은 다음 날 호텔 직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알-마부는 하마스 군사계열의 창단 요원으로, 그 동안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백 차례 공격을 가한 인물입니다.

두바이 경찰은 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한 뒤, 이번 암살 사건의 배후로 모사드를 지목했습니다.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모사드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1백 퍼센트까지는 아니더라도 99 퍼센트 가량은 된다고 말했습니다.

타밈 경찰청장은 만약 모사드 수장이 이번 암살 사건에 관련됐다면, 암살단원들과 함께 모사드 수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사드 활동에 대해 논평을 삼가해 온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일부 논평가들은 모사드가 사건을 깨끗이 처리하지 못하고 증거를 남긴데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라아난 기신 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신 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누구의 소행이든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게 일을 처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추측과 사진이 있지만,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란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것입니다.

기신 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모사드의 소행인지 아닌지는 아마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비밀 암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모호하다는 것이라고 기신 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기신 전 이스라엘 대변인은 이번 두바이 작전은 수배중인 주요 테러범을 암살했고, 암살단원들이 무사히 탈출했다는 점에서 성공한 작전이라고 평했습니다.

이번 하마스 고위 간부 암살 사건은 이스라엘과 영국 간의 외교적 마찰로 번질 조짐입니다. 영국 외무부는 18일 몇몇 암살 용의자들이 위조된 영국 여권을 이용해 두바이에 입국한 것과 관련해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영국에 이어 아일랜드와 프랑스, 독일 정부도 이스라엘 대사관에 이번 사건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두바이 경찰은 암살 용의자 11명 중 6명은 영국, 3명은 아일랜드, 2명은 독일과 프랑스 여권을 지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팔레스타인내 다른 정파인 파타당의 전직 관리들이 이번 암살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실명을 들었습니다. 하마스는 이전에도 파타당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적이 있으나, 실명을 들어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파타당의 고위 간부인 모함메드 달란은 이 같은 하마스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하마스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 내부 문제를 파타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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