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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미국인 80%, 북한을 비우호적으로 생각’


전세계 20개 국가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북한이 최하위에서 한 단계 높은 1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나라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캐나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실시한 미국인들의 국가별 우호도 조사에서 북한이 이란과 함께 최하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사흘간 18살 이상 미국인 성인남녀 1천 25 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습니다.

미국의 언론과 외교정책에 두드러지게 등장하는 20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이미지 조사에서, 북한은 응답자의 14%만이 우호적이라고 답한 반면 80%가 비우호적으로 본다고 답변해 1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최하위를 차지한 이란보다 한 단계 높은 것입니다. 이란을 우호적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단 10% 였고, 85%는 비우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조사에서는 노년층이 젊은층에 비해 북한을 더 비우호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살에서 34살 사이의 젊은이들은 30%가 북한을 우호적이라고 답변한 반면 55살 이상 노년층은 단 6%만이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선호도는 미국인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은 18%가 북한을 우호적으로 본다고 답변한 반면, 공화당원은 단 11%만이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란과 북한 외에 미국인들의 우호도 조사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한 나라들에는 아프가니스탄 (18%), 팔레스타인(20%) 예멘(21%), 이라크( 23%), 파키스탄 (23%), 쿠바(29%)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폭파 테러와 관련해 올해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예멘은 응답자의 21%만이 우호적이라고 답변했지만,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은 예멘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여객기 폭파를 기도한 테러용의자는 예멘 내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90%가 캐나다를 가장 우호적인 나라로 꼽았고, 이어 영국(87%), 독일( 80%), 일본 (77%), 이스라엘(67%), 인도 (66%) 프랑스(63%), 이집트( 58%)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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