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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J, ‘북한 내부 소식 빠른 속도로 외부로 유출’


북한 내부 소식이 빠른 속도로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고, 전세계 언론자유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가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또 북한 당국이 갈수록 커지는 주민들의 기대를 무작정 억누르기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난 16일 발표한 ‘2009년 언론에 대한 공격’ 보고서에서, 2009년 한 해 동안 북한 내부 소식이 빠른 속도로 외부로 유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처음으로 언론인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일반인 기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정부 당국자들이나 일반 주민들과의 대화를 은밀하게 녹음한 뒤 이를 북한 밖으로 유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의 밥 디에츠 아시아 담당 조정관은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렇게 유출된 소식들이 한국 등 다른 나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에츠 조정관은 이 같은 정보 유출 움직임이 북한 내부의 소식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원으로 발전할지, 아니면 북한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에츠 조정관은 이어 북한에서 조만간 언론자유가 실현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북한 당국이 갈수록 커지는 주민들의 기대를 무작정 억누르기만 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디에츠 조정관은 북한 당국이 권력 유지를 위해 언론을 강하게 탄압하고 있지만, 갈수록 커지는 주민들의 기대를 고려할 때 북한 당국이 그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에츠 조정관은 그 같은 주장의 근거로 북한 주민들의 국제적 고립이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됐다는 것을 북한 당국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한편 북한은 여전히 세계에서 언론 검열과 단속이 가장 심한 나라라고 디에츠 조정관은 밝혔습니다.

북한에는 독자적인 언론인이 전혀 없고 언론은 전적으로 국가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이들 관영언론들은 오직 정권을 위해서만 봉사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현실은 언론인보호위원회가 지난 2006년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으며, 지금도 상황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디에츠 조정관은 말했습니다.

디에츠 조정관은 북한의 열악한 언론자유 상황은 전세계 어느 다른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버마의 경우 지난 2006년 전세계 언론 검열 조사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언론 검열과 단속이 심한 편이지만 북한은 이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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