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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민간단체, 다음달 초 김계관 방미 추진


미국 뉴욕의 민간단체가 다음달 초를 목표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아직 김 부상의 미국 방문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근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민간단체가 북 핵 6자회담의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 소재 `전미외교정책협의회’는 다음 달 3일과 4일 뉴욕에서 김계관 부상이 참석하는 학술회의 개최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북한 측의 최종 결정과 미국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 측은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김계관 부상의 방미에 대해 공개할 것이 없다면서도, 연례 행사의 일환으로 북한 정부 관리의 미국 방문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협회는 지난 해 10월에도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뉴욕으로 초청해 토론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과거 전미외교정책협의회와 함께 북한 정부 당국자가 참석하는 학술행사를 개최했던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도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최근 북한 관리들과 김계관 부상의 미국 방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북한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하지만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 등에 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북한 측의 계획과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방미 중 미국 정부 관리와의 양자 접촉 여부가 핵심 쟁점인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6자회담 복귀에 앞서 대북 제재 해제 조건과 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의 추가 양자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김계관 부상의 방미 중 미국 정부 관리와의 면담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북한 외무성의 리근 국장이 학술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면담이 이뤄졌으며, 이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 특사의 평양 방문이 성사된 바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 국무부가 아직 김계관 부상과의 양자 접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미국이 접촉을 거부하면 김계관 부상의 학술회의 참석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이 미국 관리와의 면담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뉴욕에 올 가능성은 낮다는 것입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앞서 북한과의 추가 양자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다음 번 만남은 6자회담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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