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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화와 협상으로 북미 적대관계 종식할 것'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5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일부에선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해 미국과의 추가 양자접촉을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상임위원장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8회 생일을 맞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자주, 평화, 친선의기치 높이 나라들 사이의 선린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과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북한은 평화협정 논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우선 해제를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 등은 6자회담 복귀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부 북 핵 전문가들은 김 상임위원장의 발언이 미국에 대한 2차 양자접촉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중국이 중재하는 제2차 북미대화를 앞두고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미국이 대화에 호응해 나오도록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미국은 그러나 양자접촉 가능성에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미국은 최근 방중 일정을 마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미설과 관련해 "북측과 논의하고 있는 게 없다"며 "북측에 바라는 것은 실제로 6자회담 복귀라는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또 중앙보고대회 연설에서 남북관계개선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기초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국통일의 앞길을 열어나가려는 북한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추종하고 온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보고대회에선 "남조선의 반통일 호전세력에게 무서운 철추를 내리기 위한 투쟁을 벌이자"고 말했지만 이번엔 이런 비난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북한으로선 지금이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과의 관계개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대북제재 해제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려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보다 지속가능한 평화 또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해선 남한과의 관계개선도 불가피하다 그런 어떤 맥락에서 지속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가에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간 협의가중국의 명절인 춘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22일쯤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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